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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길이를 재는 단위가 지금과는 달랐다고 해요. 그래서 손이나 팔을 쓰기도 하고, 자를 쓰기도 했대요. 길이를 잴 때 보통 30센티미터 자를 쓰지요? 원래 '한 자'가 그 정도 길이였거든요.

분명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면 옛날 자를 써서 길이를 재곤 했을 거예요. 옛날 자에서 눈금 하나는 '한 푼'이라고 했대요. 그리고 그 푼이 모여 눈금 열 개 즉, 열 푼이면 그것을 '한 치'라고 했어요. 한 치는 지금으로 따지면 약 3센티미터 정도 된답니다.

우리 말 속담 중에 '세 치 혀를 함부로 놀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지요. 조그만 혀지만 함부로 놀려 말을 하다가는 안 좋은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속담이에요. 그 한 치가 모여 열 치가 되면 그 것은 '한 자'가 되는 것이지요. 한 자는 지금 쓰는 센티미터로 따지면 약 30센티미터 정도 되어요. 열 자가 모이면 '한 장'이 된답니다. 한 장은 지금으로 따지면 약 3미터 정도 되겠지요.

이젠 길옆으로 사람 키를 훌쩍 넘긴 나무들이 나란히 서 있는 걸 보면 그냥 예사로 안 보이고 '아, 한 장 정도 되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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