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농협 정기총회
신용사업도 크게 위축돼 경영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

▲ 진안농협 정기총호ㅚ가 지난 4일 진안농협 2층에서 열렸다.
진안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문종, 이하 진안농협)의 지난해 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농협 38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진안농협은 10억 3천29만3천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억 1천78만 6천 원을 기록한 2008년과 비교해 9억 8천49만 3천 원이 줄어든 액수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중앙회 예금자보호기금 지원액이 상환되어 감소한 것과, 중앙회를 통해 신성건설에 투자한 10억 원에 대한 만기보유 채권형 수익증권 손실액이 4억 4천9백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이에 대해 김문종 조합장은 "투자를 권고한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투자에 참여한 22개 단위농협들이 투자금 회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에 따르면 투자금 회수를 위해 현재 단위농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2월 중에 중앙회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회수금 반환 규모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사업비도 감소
당기순이익 감소와 함께 신용사업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에서 신용사업의 활성화를 측정하는 예대비율(예금 대 상호금융대출 비율)은 80%가 적정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진안농협의 예대비율은 43.4%로 전년에 비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69.52%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아 경영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안농협의 지난 한 해 예수금은 1천36억 7천312만 5천 원이었으며 상호금융대출금은 449억 9천704만 1천 원으로 전년도 464억 1천293만 2천 원보다 14억 1천589만 1천 원이 줄었다.

경영부진에 따라 환원사업비, 영농지도비, 생활지도비, 교육비, 보급선전비, 조사연구비, 복지지원비 등이 포함된 교육지원사업비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4억 3천549만 4천 원이 사용된 교육지원사업비가 2009년에는 3억 8천855만 4원으로 4천694만 원으로 4천694만 원이 줄었다.
 
정기총회 통해 개선사항 요구
이와 같은 내용으로 지난 4일 진안농협 2층 회의실에서 70여 명의 대의원을 비롯해 이사와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경영부진에 대한 지적과 함께 부문별 개선사항 등을 요구한 감사보고도 이루어졌다.

특히 경제사업 중 특미가공공장은 전년도에 비해 손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5천3백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던 특미가공공장은 2009년 2천2백만 원의 손실이 발생, 경영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제품매출액 중 소포장 매출액이 10억 3천3백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감사보고는 농협의 출자금 증대에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전국 조합별 평균 출자금이 188만 원, 전북지역 농협의 평균 출자금이 127만 원, 인근 무진장축협의 평균 출자금이 184만 원인데 비해 진안농협의 평균 출자금은 65만 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따라 농협의 조기 정상화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출자배당을 위해 출자금 증대에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연체율 3%대 유지를 통한 자산 건전성 관리 우수, 게이트볼대회 개최와 직원들로 구성된 하나로 봉사단 활동, 농산물 순회수집차량을 통한 정기 순회수집, 트랙터 전복사고 시 고액의 공제금 지급 등은 지난 한 해 우수 사례로 꼽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민병안 전 성수농협 전무를 상임 이사로 선출하고, 5천300만 원의 기본 연봉과 60% 이내의 성과연봉 등을 함께 결정했다. 감사로는 한원종, 허남규 현 감사가 재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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