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혁(마령초 6)

9일 아침 등교를 하는데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고 그냥 차도로 가는 아이 한 명을 보았다. 정말 위험해 보였다.

그런데 마령초등학교에서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지 않는 아이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그 중엔 나도 있다.
차가 가까이서 오지 않고 멀리서 온다면 그냥 길을 건넌 적도 있고, 횡단보도가 없을 때는 좌우로 방향을 살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무작정 뛰어가다가 차에 살짝 치인 적도 있다.

그만큼 우리는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 같다.
왜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지 않고, 그냥 차도로 건너다니는 걸까?
아이들은 '더 빨리 가기 위해서', '재미있어서', '스릴감 넘쳐서'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빨리 간다고, 또 재미있다고 그렇게 차도로 다니는 것은 사자 입에 머리를 집어넣거나,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 가운데에 서있기, 또 벼랑 끝에서 줄 없이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재미와 스릴, 빨리가기 위해서라는 이유에 목숨을 거는 일은 너무 위험하고 엄청난 짓인 것 같다.

하지만 보행자만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운전자들도 교통질서를 많이 어긴다.
어느 날 등교를 하는데 초록불이 될 때까지 기다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차가 빠르게 신호를 지키지 않고 지나가서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

그리고 밤에는 신호를 어기면서 사거리를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가 사람을 치기라도 하면 어쩔는지. 생각은 하고 차를 움직이는 건지 모르겠다.
앞으로 운전자든, 보행자든 먼저 교통질서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차가 유용한 곳에만 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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