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조소라에요. 제가 선생님께 항의(?)할 것이 있어서 선생님께 편지를 써요.
우선 우리 미술 좀 해요. 우리 미술 빼 먹은 것만 해도 4교시가 넘어요. 그리고 우리 이제 시간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체육할때는 시간표를 지켜야 한다면서 선생님은 왜 시간표를 마음대로 바꾸세요?
그리고 숙제 좀 줄여 주세요. 이번에도 숙제 많이 내 주셨잖아요. 그러니까 숙제를 안 해오는 애들이 생기는 거라구요.

또 체육시간에는 육상 연습이 아니라 체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체육시간에 육상연습을 하니까 애들이 쉬는 시간에 축구를 하죠.
그리고 이제 문제집은 그만! 남원우도 쉬는 시간에 문제집을 그만 풀자라는 주제로 기사를 썼다고 하던데, 그러니까 문제집은 그만 풀자고요.

선생님께 항의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선생님 이미지가 우리반 이미지니까 그만할께요.
그래도 선생님은 좋은 점이 많아요. 도토리는 불만이지만, 아무튼 컵라면도 먹을 수 있게 해 주시고, 도토리 모아서 전주에 가 영화도 보고, 밥도 먹게 해주시니까요.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 보다 조금, 아니 엄청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제가 항의한 것들 생각해 보시고 지켜 주세요.
이제 그만 마치겠습니다.

2010년 5월28일 조소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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