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미 교사 선생님은 진안초등학교에서 특수반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는 6년 전에 15년간의 일반학교 교사의 길을 접고 특수학교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부임 첫날 강당에 모여 있는 특수학교의 초·중·고 장애학생들을 보면서 낯설지만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특수학교에서의 시간은 쉼 없이 지나간다. 아침에 학교버스에서 학
이상한 열쇠고리 (오주영 글/서현 그림/창작과비평사/8500원/1학년부터 읽어요) 이 책은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 책' 모집에서 '저학년 창작'에서 대상을 차지한 책이랍니다. 평범한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솟아나는 아이들의 크고 작은 마음을 그려낸 짧은 동화 네 편이 실려 있어요. 네 가지 환상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
"책 읽을 공간이 생겨 좋아요. 컴퓨터도 할 수 있고요!" 주오(백운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는 수업이 끝나자 헐레벌떡 도서관으로 달려왔다. 친구들도 이미 도서관 앞뜰에 모여 있었다. 오늘은 백운마을도서관이 정식으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날. 새롭게 꽃단장한 마을 도서관을 둘러보느라 주오의 눈은 즐거워졌다. 여긴 토론실, 저긴 휴식
다른 지역 학교 통합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은 무주와 장수의 사례를 살펴보기로 했다. 무주는 4개의 중·고등학교를 1990년에 통합했다. 장수는 49년 학교가 세워질 때부터 남녀공학을 실시했다. /편집자 주 ■무주중학교 사례 "학교 운영위원회 통해 통합" 90년대 무주에는 4개의 학교가 있었다. 통합
2009 진안 독서토론대회가 지난 17일 마이학습장에서 열렸다. 동향, 백운, 외궁, 주천, 진안초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마당을 나온 암탉'(글쓴이 황선미)이란 책을 두고 토론회를 열었다.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낳고 싶은 꿈을 가진 양계장 암탉이 양계장을 나와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책으로, 각 학교 지도교사와 학생 7~9명이 주제를 정해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일을 맞아 마령면 노인회 사무실을 찾았다. 이곳 사무실은 6.25 참전전우회 사무실을 겸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김기섭 전우회장을 비롯해 다섯 명의 어른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 마령면은 어떠했는지 들어봤다. 전쟁이 발발하고서 한 달 만에 진안에 북한군이 들어왔다고 한다. 어느 지역이나 그랬듯이 이곳도 북한군이
진안역사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지역의 정서가 깃든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키워내길 바라고자 제2회 여름캠프기획전을 진행한다. 첫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일, 진안역사박물관에서는 진안문화예술교육 지역네트워크 워크숍을 마련했다. 진안과 인천, 광주, 전주의 사회문화예술 관련단체나 문화예술인 교육인들이 모여 각 지역의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머리에서 훈김이 올라오는 뜨거운 6월이다. 무기력한 기운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하루 온 종일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떠날 곳도 떠날 수도 없는 몸이라면 도서관으로 발을 옮겨보자. 지난 9일 동향초등학교 도서관이 학교마을도서관으로 확장했다는 소식에 구경에 나섰다. 학교 2층 중앙 복도와 연결된 다리를 지나 도서관에 들어선다. 컨테이너 박스로 세운 조립식 건물이
우리 말 중에는 서른다섯 해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본디 많이 쓰이던 좋은 우리말이 사라진 경우가 참 많다. 그래서 일본에서 쓰던 말이 마치 우리가 예부터 쓰던 우리말인 것처럼 된 말이 참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친구'와 '동무'라는 말이다. 본디 '동무'라는 말은 늘 친하게 어울리던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흔히 쓰던 소중한
제비 진안중앙초 6학년 김승혜 외갓집에 제비가 둥지를 틀었다. 처음 본 제비도 아닌데 참 신기하다. 제비 한 쌍은 번갈아가며 먹이를 구해 와서 새끼한테 주고 망을 보면서 먹이를 구하러 다녀온다. 저녁에는 둥지에서 아기제비를 지킨다. 누구나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건 다 똑같다. (2009.6.10) 허수아비 ○○초등학교 4학년 우리 할머니 논에 우뚝 서 있는
선생님은 부귀 초등학교에서 11명의 장난꾸러기 2학년 아이들과 매일 아침 마음을 나누는 동요 부르기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선생님이 읽어 줄 책은 '반달곰 이야기'예요. 모두 잘 들어보세요." "네~!!" 말썽꾸러기들이 가장 많기로 소문난 우리 2학년 아이들도 책 읽어주는 시간만큼은 조용히 교실 뒤편
고학년 (찐찐군과 두빵두/김양미 글/김중석 그림/문학과지성사/4학년부터 읽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두 남자아이의 공통점은 아빠가 없다는 것이지요. '아빠가 없다'는 것은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아니에요. 한 아이는 아빠가 있지만 여행 작가인 탓에 늘 몇 해씩 집을 떠나 있어요. 그리고 한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없었지요. 아빠가 누구인지, 왜 없
모내기하랴, 모 때우랴, 논농사에 정신없이 바쁜 요즘이지만 백운면 동창리 화산마을(이장 이대인) 사람들은 일손을 잠시 놓고 마을회관에 모여 조촐한 잔치를 벌였다. 돼지고기 삶고 잡채 무치고, 밥상을 차리는 마을 어머니들의 손길이 호미질만큼이나 분주했다. 이날 잔치는 도시에서 한 달 전 이 마을로 이사 온 박종석 씨의 집들이를 위한 것이다. 아내와 딸이 아직
남녀공학에 대해 많은 의견이 분분하다. 다양한 논쟁이 오고 갔다. 지역발전론·중성화론·성적하락론 등 남녀공학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반 섞였다. 현재 진안에서 벌어지는 논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남녀공학에 대한 소신을 가진 평범한 현직 교사를 찾았다. ㅇ교사는 "현재 벌어지는 남녀공학의 문제를 너무 경제적인 측면에
진안공업고등학교 1학년 3반(담임 황석정) 김수종 학생이 1백만 원 권 수표 1장을 주워 마이지구대에 신고했다. 지구대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7일 진안초등학교 앞길에서 수표를 습득한 김수종 학생이 10일 마이지구대로 신고했다. 분실 즉시 도난수표로 신고 된 이 수표는 진안군청 신협에서 진안읍에 사는 권아무 씨에게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는 신고 다음날
지난 10년간(1997~2006년) 도서관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2건. 인명피해 1명, 재산피해는 약 27억 원이다. 도서관에 화재가 발생하면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지역의 역사와 자료가 순식간에 없어진다. 그렇다면 우리 고장 공공도서관에 화재와 관련해 필요한 항목은 없을까. 현재 진안공공도서관은 열감지기가 있지만 스프링클러가 없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아이들은 쑥스러움 없이 중국어를 내뱉는다. 이선옥 강사는 "진도는 더디지만 발음은 정말 좋아요"라며 진도를 빨리 나가기 보다는 발음교정에 더 중점을 둔다고 말한다. 수업시간에 잡담도 중국어로 유도한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어는 성조에 따라 뜻이 다르기 때문에 음의 높낮이에 신경을 써야한다. 2007년 개설된 마령면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라는 말을 참 자주 듣는다. 그만큼 널리 쓰이는 것일 게다. 하지만 '너무'라는 말의 쓰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본디 '너무'라는 말의 바른 쓰임은 '너무'라는 말 뒤에 좋지 않은 낱말이 올 때 써야 한다. '지나치게'라는 뜻이 있으므로 뒤에 부정의 낱말이 와야 맞는 것일 게다. 하지만 뒤에 좋은
새끼 고양이 6학년 이현희 새끼고양이는 우리가 나무해 놓은 곳에 산다. 그런데 새끼고양이 부모는 굶어죽었다. 이제 혼자라 내가 물을 주려고 가까이가면 도망가 버린다. 먹을 게 없어서 내가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말랐다. 부모도 죽고 먹이를 구해 줄 사람도 없다. 누가 고양이를 데리고 가서 키웠으면 좋겠다. (2009.6.2) 고양이 ○○
이혜영 교사 선생님은 동향초등학교에서 4학년 열넷과 좌충우돌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교대 4년간 교생 실습 및 과외 경력, 그리고 임용고시 준비 기간 동안 공부한 교육학과 교육과정 지식을 가지고 나름대로 자신 있고 당당하게 교직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날마다 주어지는 것은 바로 시행착오였다. 교육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확실한 방법을 모르는 학습자인 나는 본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