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얼굴인 터미널 … 대안 모색 시급

▲ 의자 밑으로는 쓰레기들과 빗물이 고여 악취를 풍긴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진안을 찾아오는 요즘, 시외버스터미널의 위생과 불친절함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관리인을 한 명 두고 저녁에 한 번 청소를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임을 감안하면 한 번 청소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에서 처음 진안으로 온 한 관광객은 "조금 놀랐어요. 터미널이 너무 더러워서요."라면서 "화장실을 갔는데 가방을 걸어 둘 곳도 없고, 냄새가 너무 나서 있지를 못 하겠더라구요."라고 말했다.
또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앉는 의자 밑으로는 쓰레기들이 널려 있고, 의자 상태도 청결하지 않아 도저히 앉아 있기가 힘든 지경이다.

터미널 위생문제와 함께 불친절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전주 가는 버스표를 끊었는데 매표소 그 아가씨가 잔돈을 안 주더라구요."
현재 군내버스는 표를 끊지 않고 현금 승차를 하고 전주 등 시외로 나가는 버스만 표를 끊어 승차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매표소 직원이 특히 노인들이 표를 끊을 때 잔돈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내가 좀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잔돈을 안 받은 게 나중에 생각나더라구. 뭐 이미 지난 일이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래도 노인네인데 챙겨줘야 하는거 아니여?"라고 말한다.

한 학생은 "저희 형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는데 터미널을 이용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아주 기분 나쁠 정도로 전화를 끊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터미널 지하로 내려가는 옛 다방이 있던 자리에는 오물로 가득하여 위생도 문제지만 우범지역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 버스 기사는 "지하에 있는 그곳이 우범지역으로 될까봐 그게 더 걱정이다."라면서 "터미널이 진안의 얼굴인데 이렇게 지저분해서 누가 진안을 찾아오겠냐? 무주 버스터미널의 경우 공공근로하는 분들 두세명을 터미널 청소에 배치하고 있다. 우리 군에서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교통과 한 관계자는 "터미널이 개인 시설물이기 때문에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2007년에 터미널에서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여 군에서 3천만 원을 지원해 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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