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강가에 엷은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그 물안개 너머 1975년에 만들어진 나지막한 다리가 보인다. 그리고 그 다리 건너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성수면 용포리 반용마을이 나온다. ◆마을의 유래와 역사 성수면 용포리 반용마을은 동래 정씨, 진주 강씨, 옥천 조씨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예전에는 진주 강씨의 집성촌이었으나 40년 전
나그네에게 가장 유일한 기쁨은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도 나그네는 길을 떠나기 위해 여장을 꾸린다. 짚신 두 켤레, 버선 두 켤레, 여분의 옷 한 벌, 가다가 배고플 때 먹을 수 있는 삶은 감자 몇 알과 옥수수 몇 개면 봇짐은 충분하다. 그리고 지나가다 만나는 샘에서 떠서 마실 수 있는 호리병 하나 꿰차면 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짐 보따리가 꾸
전국에 있는 예술가들이 진안군 예술창작스튜디오에 모였다. 전라북도와 한국문화예술연구회가 주최하고 진안창작공예공방 육성회가 주관하고, 진안예총이 협찬, 진안군 미술협회가 후원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고원의 바람-예풍2010'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지던스란 개념은 예술가들이 일상적 환경에서 벗어난 일정 공간에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기본적 창작활동을
◆성수면 구신리 원구신마을의 고샅길 도시의 골목길과 시골의 골목길은 약간 그 분위기나 생김새가 다르다. 도시의 골목길은 아주 좁은 길을 따라 벽돌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리고 그 길의 모퉁이를 돌면 어느 구석에선가는 계집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으레 그 길을 따라 수십 개의 계단이 있다. 다리가 아플 때쯤 머리를 들어
서울 등의 대도시 점심시간에 얼마 전부터 등장한 풍경 하나가 있다.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 아가씨들이 점심을 먹고 나서 손에 테이크아웃 컵 하나씩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풍경이다. 그 안에는 아메리카 커피부터 카랴멜마키아또, 카푸치노 등의여러 종류의 커피들이 들어있다. 일간에서는 커피 한 잔에 밥값을 맞먹는 커피가 무엇이 좋다고 먹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 봉곡마을 폐교에서는 42명이 모여 내 손으로 집짓는 즐거움을 누렸다. '스토로베일과 왕겨를 이용한 생태건축학교'는 진안군과 동향면 '행복한 노인학교'가 주최하고, 한국스트로베일 건축 연구회가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워크샵은 주말반 22명과 평일반 20명이 참여해 노인학교 실습실을 짓는 과정에 구슬땀
'진안 마이산 고추시장'이 지난 19일 개장됐다. 19일 개장된 진안 마이산 고추시장은 오는 10월 29일까지 진안장날(매월 4일, 9일)에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우리 고장 고추 재배면적은 699ha로 전년도에 비해 8.9%감소한 면적이며, 개장 첫날인 19일에는 전년대비 5.4% 감소한 8톤이 거래됐다. 거래가격은 지난해 비해 1
진안군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해 어려운 사정에 처한 김복용 씨의 집을 새로 지어주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집짓기는 진안군자원봉사센터와 주천면자원봉사단, 진안군재가노인복지센터가 모여 집짓기에 나선다. 이는 2009년 (사)농촌복지센터(대표 이문수)에서 EBS 0700 효 도우미 프로그램에 두 명의 사연을 접수한 것에서 시작한다. 한 명은 지난
지난 14일부터 진안군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빴다. 이번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작업을 위해 14일 토요일부터 18일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복구 작업에는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 35명, 정읍 자원봉사센터 9명, 부안자원봉사센터 36명이 참석해 복구의 손길을 도왔다. 특히 이번 폭우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부귀면 두남리 회신
농사를 짓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농기구가 없다면 아무래도 더 고달파지는 것은 육체가 되리라. 그래서 인간은 농경에 유용한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진안에서 솥집하면 누구나 다 아는 삼화철물점은 농기구의 역사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가다. 송재성 씨(64)는 진안 토박이로 삼화철물점을 41년째 운영하고 있다. "요즈
섬진강 발원지 마실길 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는 섬진강 발원지 마실길을 조성하면서 지나가는 마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실길 개발에 반영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그 첫번째로 지난 11일 백운면 동창리 석무마을 주민들과 함께 했다. 진안군 환경보호과 하태식 환경담당은 "마실길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많은 짐을 가지고
지난 11일 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는 마령면 (사)농촌복지센터를 방문하여 농촌형 사회적 기업의 육성 방안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자리에는 고근택 진안군 부군수, 진안군 주민생활지원과 전명권 과장, 진안군 전략사업과 마을만들기 곽동원 담당, 진안신문 김순옥 사장 등이 참석하였다. 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는 "현재 도내 중점
동향중학교 학생 5명이 스스로 학생밴드를 결성해 누구의 지원 없이 자신의 뜻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위드(잡초라는 뜻)'라는 이름의 학생밴드는 동향중학교 정현규(퍼스트 기타), 김명훈(드럼), 성수진(세컨드 기타), 배희진(보컬), 위한솔(베이스 기타)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9년 6월에 결성된 위드는 한 선배의 권유에 의해 시작되었다. 정현규
여름방학을 맞아 데미샘학교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캠프를 운영,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과학캠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과학나눔봉사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 동안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과학일기 티셔츠 만들기, 감자로켓 나로호 만들기, 화산폭발 실험,
16일부터 시외직행버스 운임이 최대 6.9%, 고속버스는 5.3% 인상된다. 현재 기본요금 일반인 기준 1천 원에서 1천2백 원으로, 중,고등학생은 8백 원에서 9백5십 원으로 20%가 인상되었고, 초등학생은 5백 원에서 8백 원으로 30% 인상되었다. 진안에서 전주는 4천2백 원, 진안에서 장수는 2천8백 원, 진안에서 백운까지 2천1백 원, 성수는 3천
흔히 무릉도원이라 하면 마치 이 세상에 없는 아름다운 세계를 말한다. 옛 고전인 작자 연대 미상의 '무릉도원'이라는 책의 내용을 보면 5명의 미인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결국 자신이 정한 상대와 무릉도원에 가서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옛날 부모님이 정해준 상대를 따라 결혼하던 풍습을 생각하면 어쩌면 무릉도
"여기 그 때 그 할인마트여. 어여들 오셔. 싸고 좋은 물건 많어." 1965년 진안읍내 한 구석에서는 한 아주머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진안현대화시장 맞은편에 있는 '그때 그 상회' 주이목 씨(75)는 진안시장에서 떠벌이 아주머니로 통한다. 그때 그 상회는 그 이름보다 떠벌이 아주머니 가게로 더 많이 불린다. 그릇 등 온
세상의 길은 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걷고 있다. -김재진 「길」 서로의 삶에서 각자 열심히 살아온 18명의 타인들이 7월 20일 진안군 한방약초센터에 모였다. 첫 번째 뿌리 농촌학교에서 진행하는 진안땅 마을문화여행을 하기 위해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10박 11일 동안 진안땅을 한 바퀴 돌면서 진안의 마을과 문화를 체험해보면서 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진안을 찾아오는 요즘, 시외버스터미널의 위생과 불친절함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관리인을 한 명 두고 저녁에 한 번 청소를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임을 감안하면 한 번 청소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에서 처음 진안으로 온 한 관광객은 "조금 놀랐어요. 터미널이 너무 더러워서요."
오전 6시, 장사꾼들의 발길이 바빠진다. 29일은 진안에 장이 열리는 날이다. 집에서 키운 것을 장에 내다 팔기 위해 손질을 하고, 장에 내다 팔 물건을 해 온 사람은 서둘러 짐을 꾸려 장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탄다. 29일은 마침 중복이다. 장에는 닭을 가져온 장사꾼, 직접 닭을 잡으려고 닭장의 문을 열고 두 마리의 목을 쥐어 잡는 장사꾼들이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