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로베일과 왕겨를 이용한 생태건축학교

▲ 볏단으로 벽을 세우고 코브로 1차 미장을 하는 모습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 봉곡마을 폐교에서는 42명이 모여 내 손으로 집짓는 즐거움을 누렸다.
'스토로베일과 왕겨를 이용한 생태건축학교'는 진안군과 동향면 '행복한 노인학교'가 주최하고, 한국스트로베일 건축 연구회가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워크샵은 주말반 22명과 평일반 20명이 참여해 노인학교 실습실을 짓는 과정에 구슬땀을 흘렸다.
우리나라에 처음 스트로베일을 들여온 이웅희 씨는 "스트로베일 건축의 가장 큰 장점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저도 제 손으로 집을 지어보고 싶은 마음에 미국에 가서 스트로베일을 접하고 한국에 가져왔습니다. 스트로베일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는데 집을 짓고 싶은데 건축 자재를 사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볏짚을 이용해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참가한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스트로베일을 이용해 내 손 으로 집을 지어보고자 하는 욕망은 모두 같다.
수원에서 참여한 강영시 씨는 "여주에 공방을 만들고 싶어서 참가했어요. 공방들이 대부분 잘 지어진 경우가 드물어요. 스트로베일을 이용해 지으면 연료절감 효과도 있어서 이 워크샵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참가자들은 7시까지 집 짓는 과정에 참여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마을회관에 모여 컴퓨터를 이용하여 설계를 해보는 공부도 하고 있다.
고창에서 온 한 참가자는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내 손으로 집을 지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 생태건축학교에 참가한 사람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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