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작은 졸업식
꿈이 있는 작은 졸업식
  • 박종일 기자
  • 승인 2007.02.2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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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초등학교 정민이·하은이 졸업하는 날

우리 군에서 가장 적은 학생 수로 잘 알려진 연장초(교장 안재올)에서 올해 2명의 학생이 졸업했다. 이로써 연장초는 올해로 졸업생 수가 1천893명이 됐다.
연장초등학교는 지난 1938년 4월 1일 마령 심상소학교 부설 연장 간이학교가 2년제로 개교하면서 이후 5년이 지난 1943년 5월 10일에 연장국민학교로 승격됐다. 그로부터 53년 후 연장초등학교로 개명했고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69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연장초는 2008년 진안초와 통폐합을 계획 하고 있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연장초와 함께 통폐합 위기에 놓여 있는 오천초 역시 올해 2명의 학생이 졸업했다. 오천초 또한 중앙초와 통폐합 논의가 이어지면서 2009년에는 역사 속에서 만남 직한 학교로 존재할 형편이다.
이 외에도 2009년도에 장승초는 진안초, 진성중과 백운중은 마령중으로 폐합될 계획이다.

▲ 정민이와 하은이(사진 왼쪽부터)
◆정민이와 하은이의 졸업식
관내에서 가장 작은 학교 졸업식이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지난 15일 연장초 강당 정 중앙에는 올해 졸업하는 조정민 군과 유하은 양이 앉아 있었다.
이날 정민이와 하은이에게는 학교장 상과 운영위원장 상, 국회의원과 군수 표창장, 그리고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어 공로상으로 전달된 앨범 속에는 조정민 군과 유하은 양이 학교생활 동안 소중하게 쌓아왔던 추억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모든 작업은 6학년 김용성 담임 교사가 졸업하는 제자들을 위해 직접 만들어 전달해 더욱 훈훈한 졸업식이 되었다.

안재올 교장은 교문을 나서는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원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것, 부모에게 효도할 것, 기본이 바로 된 사람이 될 것을 당부했다.
안 교장은 “질서를 지키고 정직하게 살며 예절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설 때 일등 문화 시민이 되고 명랑한 사회가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이 없고 남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이성과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라면서 “머리엔 지혜, 입가엔 미소, 가슴에는 사랑이란 말을 항상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손순규 운영위원장은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 스코틀랜드 태생 미국의 실업가이며 철강왕 카네기가 찰스 스왑을 사장으로 채용하게 된 동기를 말해주었다.
손 운영위원장은 “졸업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라면서 “찰스 스왑이란 사람은 카네기 철강회사에 일용직 잡일 꾼에서 사장이 되기까지 성실한 모습으로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해 카네기 사장에게 인정을 받았다.”라며“졸업생들은 찰스 스왑처럼 열심히 노력해 주위사람에게 인정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전교생이 부른 졸업식 노래에 재학생 중 한 학생이 선배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든 후배와의 아쉬운 이별
졸업식장에는 재학생이 졸업생을 위해 준비한 송사가 저학년부터 순서대로 이어졌다. △1학년 이희대(남) △2학년 김태수(남), 박관수(남), 서민재 △3학년 손호세(남), 유인재(남) △4학년 서민섭(남), 손하은(여), 조수영(여) △5학년 김태완(남), 박한솔(남) 등 11명의 재학생은 조정민 군과 유하은 양에게 함께 생활하며 못다한 말을 전했다.
또한, 정민이와 하은이 역시 안재올 교장을 비롯한 선생님과 후배들에게 학교생활을 하며 간직하고 있던 감사의 마음과 함께한 추억을 담은 답사를 준비했다.
졸업생의 답사가 끝나고 4학년 조수영, 손하은 양은 축가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축가에 이어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마주보고 부른 졸업식 노래에서 하은이 동생 인재는 눈물을 흘리며 졸업하는 선배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 교사와 졸업생, 재학생이 함께 모여 졸업을 축하하며 떡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시계방향으로 조정민군, 서상진교감, 유하은양, 안재올교장)
◆꿈이 있어 빛나는 미래
졸업식이 끝나고 만난 정민이는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꿈은 그동안 정민이가 수상한 경력에서 말해주고 있다.
정민이는 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한 우수과학 어린이 상과 교육청에서 주관한 청소년 과학탐구 글라이더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진안중학교를 진학하는 정민이는 “중학교에 진학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죠.”라면서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하은이 또한 꿈이 있다. 하은이는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요리하는 것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열린 어린이 향토 음식 조리캠프를 체험한 하은이는 “교장선생님과 함께한 요리캠프 체험은 힘든데도 재미 있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라면서 “앞으로 꿈을 펼치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든 교정을 떠나는 정민이와 하은이는 “졸업해 기분도 좋고 설레지만 후배들과 헤어져 섭섭하다.”라면서 “초등학교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작은 학교에서 졸업했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민이와 하은이. 앞으로 이들이 꾼 꿈이 크게 이루어 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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