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계약직 채용과 마을 간사 인상적

<참가자 인터뷰 - 연기군의회 박영송 의원>

“이렇게 먼 진안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깨어 있는 공무원과 단체가 있어 가능한 것 같아요. 특히, 으뜸마을가꾸기를 위해 전임계약직공무원을 채용하고 마을 간사를 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모태가 되었으니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행사 둘째 날, 다른 분과보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었던 3분과 ‘정부사업과 공무원의 역할’에서는 발제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까지 모두 인사를 나눴다. 그 중 충남 연기군의회 박영송 의원이 눈에 띄었다.

“지역에서 공무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는 공무원이 엘리트 그룹으로 의제를 잡고, 실행하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현존하고 있는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행자부와 일선 공무원들 사이의 간극과 전문가들 사이에 발생하는 생각의 차이를 제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유치 등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초점이 맞춰 있고 어떤 지역은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주력을 하는 등  다른 모습이어서 정책의 일관성과 집중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참여가 좀 더 활발하게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일선에서 살기 좋은 마을을 직접 가꾸어야 할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 같아요. 공무원과 전문가, 주민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행사 홍보가 미흡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본인도 직접 연락을 받지 못하고 행사 당일 우연히 알게 돼 부랴부랴 참석하게 되었다며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전국의 자치단체나 의회에 행사를 알리면 더 많은 사람이 논의의 장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이었다.


사례발표 토론 시간 부족 아쉬움으로 남아


<참가자 인터뷰 - 강주현 으뜸마을가꾸기 추진위원장>

행사장에서 만난 강주현 으뜸마을만들기 추진위원장은 곽동원 담당자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수고로움에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표했다.
“다들 고생 많이 했는데 날씨 때문에 마을에서 준비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워요.”

비도 내리고 쌩쌩 불어대는 바람은 포근함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정도였으니 이해 할만 하다. 22명이 체류한 와룡마을에서도 두부만들기 체험은 진행을 했지만 산더덕 현장에는 몇 명 가지 않았다.
“그래도, 마을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데는 톡톡히 한몫했어요. 대부분 마을가꾸기 관계자들인데 상품도 꽤 사가더라고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던 것도 실수였다고 평가한다. 사례발표 시간이 너무 적어 준비한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지 못했고 사례발표를 토대로 충분한 토론이 전개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다.
“벌어지고 있는 사례만큼이나 지금까지의 결과에 대해 명확하고 다양한 평가들을 듣고 싶었거든요. 문제점 중심으로요. 그랬을 때 기획자들이나 정책입안자들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잖아요.”

강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마을 현장에서 마을가꾸기 중심에 서 있는 주민들의 저조한 참여도 안타깝다.
“공식적인 초청은 없었던 것 같아요. 더 많은 주민이 참석해 다양한 생각과 사례를 들었다면 앞으로 마을 가꾸기를 해 나가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쉽죠.”

이번 진안에서 개최한 1회 행사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해 다음 대회부터 개선해 나간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강 위원장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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