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축제 홍보 강화 합의, 다음주 모임에서 향후 일정 협의

진안군축제발전위원회(위원장 최규영)가 진안고원축제 개최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축제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김진 위원은 “축제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축제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한 상황에서 양해 없이 진안고원축제가 진행된 것에 대해서 일차적으로는 위원장님의 사과가 필요하다.”라며 “이후 행정과 (진안고원축제에 대해)정리된 내용이 있으면 알려 달라.”라고 발언했다.

지난 28일, 축제발전위원회가 문화원에서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에서다.

김진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군 이원재 문화관광과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는 군이 축제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축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축제를 추진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규영 위원장은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면 축제 추진 과정이나 이후에 공식적인 협의는 이루어진 것이 없다.”라며 “문제제기도 했지만 그대로 진행이 돼 개인적으로도 무력감을 느꼈는데 역할을 통감하며 그 점은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의에 참석했던 이원재 과장은 조심스럽게 발언권을 얻어 진안고원축제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 자리에서 “한해 농사일을 마무리하는 10월쯤에 주민들이 모여 함께 노고를 풀고 해소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며 “진안고원축제라는 명칭은 진안고원참살이축제, 진안고원산신령축제 등의 형태로 응용하기 위해 우리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고유명사를 모아 만든 제목이니 오해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10월 추진한 진안고원축제에 대한 논의가 일단락된 후 참석한 위원들은 향후 일정과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한시적 자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송영선 군수가 직접 만든 임의단체로서의 축제발전위원회 위상과 기능도 재확인했다. 이는 축제발전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대안을 수용하는 것은 순전히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달렸음을 분명히 하는 과정이었다.

원칙적인 부분을 재확인한 후 위원들은 진안고원축제가 열리기 전 축제발전위원회에서 우리 군의 축제 대안으로 제시한 ‘산신령 축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최규영 위원장은 “축제 제목에서 그동안의 미디어 등을 통해 왜곡된 시각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에 대한 재검토와 산신령 축제의 타당성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 같은 의견에 참석한 위원들은 모두 동의를 표하며 12월 5일 회의를 다시 개최하고 대주민 홍보문에 대한 합의와 축제발전위원회의 향후 거취와 활동방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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