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취임 2주년 분야별 토론(1) 지역경제

민선4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진안신문사 독자위원회(위원장 정협균)에서 마련한 분야별 토론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9일 첫 분야로 '지역경제부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본사 이용원 기자가 사회를 맡고 정협균 독자위원장과 배성기 위원, 안흥렬 위원, 신영자 위원, 김상곤 위원, 김창현 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앞으로 분야별 토론회가 매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본사 독자사랑방에서 열립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용원: 지역경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인구 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 배성기
△배성기: 국가적으로 1억 명이 넘어야 내수시장과 수출이 산다. 우리군도 5만 명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통계상에 잡히는 거주 인원보다 실제로 지역에서 소비활동을 하는 인구가 중요하다.

△이용원: 공무원 아파트 제공과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 등 군도 인구 늘리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배성기: 지역에 사람들이 사는 것이 중요하다. 군에서 귀농자에 대한 지원은 많은 반면 제조업을 하면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살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내실 있게 사업하는 사람들을 파악해서 행정공무원이 찾아서 도와주어야 한다.

△신영자: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도시가 요즘은 농촌보다 살기가 힘들다. 시골에 내려와 살 수 있는 여건만 잘 만들어 준다면 충분히 내려와 살 수 있다. 삶의 조건은 도시보다 시골이 좋다고 본다.

△정협균: 주민등록을 강제로 옮기는 것은 이제는 안 된다. 진안이 살기 좋은 곳인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곳인가를 생각할 때이다. 전주에서 진안에 이사 오려는 사람이 집 질 곳이 없다고 한다. 주거공간과 축사, 공업공단 등이 섞여 있다. 이제 진안도 공간을 계획적으로 나눠야 한다. 그리고 교육 때문에 농촌을 떠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교육해결에 대한 좋은 방법이 없으면 교육은 전주에서, 생활은 진안에서 하는 방향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전주와 진안은 거리로 따지면 20~30분이다. 충분히 생활하면서 다닐 수 있다.

△정협균: 진안 전체를 봤을 때 살기 좋은 곳이냐면 꼭 그렇지 않다. 한 예로 부귀를 가봤는데 깨끗하고 좋던 개울가가 더러워졌다. 농촌은 축산, 폐기물 등으로 오염됐다. 살기 좋은 진안이라고 할 수 없다. 살기 좋은 터전이 되려면 앞으로 신경을 더 써야할 것이다.

▲ 안흥렬
△안흥렬: 진안 인구정책의 중심은 행정에 의한 인구 늘리기다.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식주로 내가 자유롭고 편안하며,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 진안은 없는 것도 많고 물가도 비싸다. 값을 내려야 한다. 전주와 같은 가격을 받으면 안 된다.

△김창현: 인구 늘리기보다 행정에서 군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이 교육 때문에도 나가지만 소득이 없어서 나간다. 마을마다 규모는 작지만 특색 있는 소득사업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10~20년을 내다보는 사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소득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정협균: 경기도나 서울도 인구가 느는 이유는 살기 좋다기보다 소득창출이 되기 때문이다.

△김창현: 농민들 위주로 생각해 주어야 한다. 거창하지 않아도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 관광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마을의 볼거리를 개발해야 한다. 보존을 잘 하면 관광자원화가 될 수 있다.

△김상곤: 작년 6월 직장을 그만두고 1년 집에서 소득도 없이 남의 일도 안하고 쉬어봤다. 과연 이 기간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군에서 해주는 다양한 사업 보조금도 실질적으로 돈이 없어 못 하는 사람이 많다. 정책자금도 통장에 돈이 있어야 해 준다. 특별한 사람 아니고는 지역에 살기가 어렵다.

△이용원: 송영선 군수의 지역경제 관련 공약중 하나가 재래시장활성화다.

▲ 신영자
△신영자: 상가를 현대화 시켜서 인삼이면 인삼, 약초면 약초 분야별로 상가를 낸다면 외지에서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상곤: 도시의 대형매장에 가면 여러 가지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시골보다는 도시 대형마트가 값도 싸고 주차문제도 편리하다. 진안의 재래시장을 바꾼다고 해서 잘 될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정협균: 인구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이 있다. 재래시장을 현대화하는 기본 문제이다. 공동상품권이 공무원에게 일인당 4만원씩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진안에서 소비할 수 없다. 지역에서 받지도 않는다. 한 달에 4만원을 쓰기도 어렵다고 한다. 적은 인구에 재래시장을 살리려면 고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건물만 크고 깨끗하다고 되지 않는다.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둬서라도 고객의 눈을 잡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 진안에 찾아오는 사람이 무엇을 사러 오는 것인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배성기: 재래시장을 현대화 하면 다른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공산품 판매는 배제하고 지역 특산품이 위주가 되어야 한다. 지역의 홍보맨을 두고, 마이산 등으로 관광 온 사람들에게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해야 한다. 상품을 특화시켜야 한다. 가격과 내용의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상가주인들이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예로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이 하는 말이 인삼약초센터에 관광차를 대고 관광객이 내려도 나와서 반갑게 맞으며 상품 홍보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이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안흥렬: 상인들이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 한다. 찾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 정협균
△정협균: 진안을 보면 인삼 파는 곳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어디 있는지 몰라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을 볼 수 있다. 흩어져 있어서 그렇다. 같은 물건은 한 곳에서 공동으로 팔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배성기: 장에 가 보면 실질적으로 살 사람은 없고 외부에서 물건 팔러 온 사람만 있다. 재래시장의 냄새가 안 난다.

△이용원: 우리 군의 경제 활성화 부분이 너무 농업부분에만 치우쳐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일자리 창출과 세수창출을 위해 기업 부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정협균: 우리 지역이 경제 발전을 하려면 기업이 잘 되어야 한다. 농공단지 근로자들 중 재래시장 등으로 물건을 사러 가는 사람들이 눈의 띄게 있다. 기업체가 있으므로 진안경제가 발전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농공단지 안에도 계약은 되어있지만 가동되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기업들을 어떻게 활성화하고 유지시킬 것인가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줘야 한다. 기업이 있으므로 인력창출과 경제 발전, 농산물 소비,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된다. 떠나는 기업이 없어야 한다. 입주한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 김창현
△김창현: 진안에서 원료를 구하고 진안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한 기업이라면 군에서 지원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

△배성기: 창대식품과 부귀김치공장의 경우 지역에 많은 도움과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 농촌과 제조업이 잘 융화가 되어야 한다.

△김상곤: 지역에 전문적으로 기술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없다. 만약 전문적인 기관이 있으면 인구도 증가하고 경제도 살아날 것 같다.

△김창현: 평생교육으로 워드교육이나 기술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 주어야 한다. 진안 평생학습교육 운영을 보면 문맹자 글자 가르치기, 고전 춤, 가야금 배우는 것을 위주로 한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평생학습이라는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한 단계 높여 시대에 맞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군에서 기업체 직원이나 개인이 배움을 필요로 할 때 전국에서 잘 하고 있는 곳으로 교육을 보내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용원: 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대도시는 재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 군의 경우 기업에서 인력을 수급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가.

▲ 김상곤
△정협균: 그런 측면에서 지역의 구직자 명단을 뽑을 필요가 있다. 농공단지 회장으로 있다 보니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사람을 구하려 하면 없다. 시기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 구직자 명단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배성기: 고용안정센터가 있다. 하지만 그분들이 상주하면서 일을 하지 않는다. 지역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창구가 별도로 있다면 내가 맞는 사람들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정협균: 중소기업이 어렵다. 지방자치단체나 실업대책으로 노는 사람들을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다. 감시단. 쓰레기 줍기 등 이런 인력을 생산적으로 생각해서 기업에 배당을 시킨다던가 하는 것으로 실업자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배성기: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지역의 물건이 조금 비싸더라도 행정기관에서는 철저하게 지역물건을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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