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 난타 무료지도
스트레스 확 날려버려

▲ 소꿉놀이 난타 시간에 신나게 북을 치고 있는 아이들.
지난달 27일 저녁 6시 30분에 문화의 집 1층 소회의실에 소꿉놀이 난타가 열렸다.
백현숙 씨가 큰북과 작은북을 두 줄로 세워 놓으니 아이들이 자기 자리에 가서 북채를 들고 북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무질서하던 소리가 백현숙 씨의 구령에 맞춰 하나의 리듬이 된다.

아이들 손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방안에 있는 그랜드 피아노가 흔들흔들 할 정도다. 강약 박자에 맞춰, 손도 쭉 내밀고 몸도 신나게 움직인다.

지난번에 배운 것을 연습한 후에 백현숙 씨와 아이들이 바닥에 동그랗게 앉아 새로운 악보를 받아들고 북채로 바닥을 두드리며 박자 연습을 한다. 다듬잇돌 두드리는 청명한 소리가 쏟아진다. 악보와 보드판에 동그라미와 1자가 무슨 암호처럼 번갈아 쓰여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잘도 박자를 맞춰 바닥을 두드린다.

백현숙 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먼저 익힌 형들이 동생들 앞에서 시범을 보인다.
"간다! 하나 둘 셋 넷." 일제히 고개도 흔들며 한 박자 한 박자 강약에 맞춰 바닥을 두드린다. "혼자만 빨리 치지 말고 맞춰서 해요." 아이들은 몰입해서 바닥을 두드린다.

"처음에는 기초 리듬 먼저 배웠어요. 아이들이 학업이나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다 푸는 것 같아요. 4,5,6학년이 많지만 유치원 친구도 형들 따라 잘합니다. 처음에는 20명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12~15명 정도 나와요. 적은 인원이 호흡이 잘 맞고 좋은 것 같아요. 2주에 1곡정도 배우고 있어요."

백현숙 씨는 난타 수업을 2월부터 8개월간 계속하고 있다.
"어디 행사가 있으면 연주 하려고 4~5곡 익혀 놨지만 아직 연주회는 갖지 못했어요."
소꿉놀이 난타 수업은 간식비로 한 달에 1만 원이 들뿐 무료이다.
최경원(진안초6)학생은 "엄마가 가보라고 해서 2월부터 했어요. 선생님이 친절하고 다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또 구해산(진안초6)학생은 "4학년 때부터 시작 했어요. 친구랑 같이 놀 수도 있고, 다른 악기보다 리듬감이 있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간식 먹으러 우루루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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