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 … 행정과 군민이 함께 힘써야

▲ 사회단체 간담회 회의 모습
롯데슈퍼가 지난 11일 정식으로 간판을 허가받아 걸면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지만 상인이나 군청, 사회단체들이 현수막 세 장 이외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롯데슈퍼 진출에 따른 사회단체 간담회가 있었다. 이 날 간담회는 17명의 사회단체 대표가 참석 예정이었으나 8명만이 참석해 과반수가 안 되어 자유토론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대응전략은 △지역상품 및 상가 애용하기 군민의식 전환운동 전개△SSM사업조정 신청△불매운동 전개△반대대책위원회 구성 등이다.
농업경제과 김정배 과장은 "현행법상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결국 불매운동을 통해 내보내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유종철 진안시장 상인회장은 "불매운동에는 한계가 있다. 군산시에서는 유통산업법을 만들어 대형슈퍼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우리 군에서도 그런 법을 제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인철 상공인연합회장은 "주도적으로 운영할 구심체가 있어야 하고, 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할 문제이다. 상공인회 측에서 구심점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반면 진안 지역 상인들이 가격면에서 이익만 생각하여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내 한 주민은 "똑같은 상품을 도시로 나가면 반값에 살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지역경제를 생각하고 아는 사람이니 그냥 사지만 이 기회를 통해 가격 경쟁력에 대해 상인들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6일부터 롯데슈퍼 앞에서 혼자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박수우 씨는 "이제 군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상공인회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면서 "당장이야 잘 모르겠지만 대기업이 들어와서 지역 경제를 잡아먹는 것은 1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맨날 회의만 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대책위를 만들어 집회를 하든, 불매운동을 하든 움직여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SSM(Super Supermarket)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 등의 진출로 당해 업종의 상당수 중소기업이 수요 감소 등으로 경영안정에 현저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사업인수·개시·확장을 연기하거나 사업축소를 권고하는 제도를 말한다.

SSM사업조정 신청은 개장 90일 이내에 동품업종에 한해 통상 300m, 최대 1km내(롯데슈퍼에서 터미널까지)에 있는 상권이 1/3이상 서명하여 중소기업 중앙회를 경유하여 중소기업청에서 권고심의, 이행명령 권고를 내리는 과정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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