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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무성한 콩잎 사이로 참새때들이 날아와서 고추 나무에 앉아서 노랗게 황금빛을 내며 익어가는 벼들을 콕콕 쪼아먹고 있다.나는 오늘도 논두엌 밭두엌 다니며 참새들도, 비둘기도 쫓아냈다.콩잎도, 팥잎도 고란이가 다 먹고, 힘들다.
종합
진안신문
2023.09.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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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요일이다. 노인학교 가야지.밥 먹고, 일 하고, 고추 따다 널고, 빨내 하고, 자고, 참깨 털고, 고구마 줄기 까서 김치 담아서 대전 주고, 우리 먹고 했다.마늘 갈고, 고추 갈고, 부비다 식거서 널고 했다. 어지는 호박따다 썰어 널어다.도라지 밭 맸다. 논 가이 가서 풀 비다 할 일이 없다. 우리 마당이 풀 매다.비가 와서 풀이 서 볼 수가 없다.
종합
진안신문
2023.09.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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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쪽파 심었다. 올해는 심을 거 씨앗 다 심었다.9월 6일 날은 오전 일자리 하고, 오후에는 무주 반디불축제 구경가는데 따라 가서 점심 콩국수 천원주고 먹고 와서 그냥 동향으로 진안가서 볼 일 보고 와서 칼도 못 갈았다.내일은 목요일. 학교을 가야지.나는 새하고 대추벌 한테 속았다.배나무 종이 봉지 싸인채 그대로 있어서 새가 쪼아 먹어서 망을 처 놓아서 괜찬지 싶었다. 대추벌들이 망속 들어가서 봉지 구멍뚫고 껍질만 남기고 다 따 먹고, 바가지처럼 생겼습니다.빈 봉지만 매달렸네.
종합
진안신문
2023.09.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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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들이 익어가는 황금벌판. 몇 년 전만 해도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걸으면 꿈 많은 소녀처럼 몸도 마음도 한껏 부풀어 하늘을 나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 꿈은 한낮 물거품이 되어 허공을 맴돕니다.이제는 유모차에 작은, 허기진 몸을 의지하며, 그날이 언제일지, 그날을 기다리며 저무러가는 석양길에 앉아 눈물을 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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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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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시원한 지 선풍기가 멀리 있어도 괜찬아.벌써 가을바람이 부는데, 가을 잠자리가 하늘 높이 날아가고, 가을 하늘에 구름도 둥실둥실.오늘은 문해교실에 왔더니 친구들이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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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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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노인일자리 이달 마지막 하고 우리 재미로 점심 먹자고 해서 식당가서 맛있는 거 먹고 왔습니다. 오늘은 내가 샀습니다.8월29일 날은 동향 하나미용실 아침 일직 행복차 타고 갔습니다. 11시 25분 갔는데 한 명 말고, 한 명 자르고, 내 차리 돌아와서 파마하고, 점심때가 다 대가서 내 마음이 조급패 졌다.을곡분이 한 사람 타고, 나도 타고, 동향 간 김에 주민세, 소금값 주고 올라고 햇는데, 행복차 시간이 빨라서 그양 와서 또 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마침 돌봄이 와서 내가 그말 했던이 그람 지금 가자고 해서 었지 고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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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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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너무 마니 온다. 빗자루 매는 수수을 비다가 다듬어 노고, 가지를 따 가지고 집에 와서 조금 있다가 배추를 심고, 무도 심엇다. 쪽파도 심는대 비가 왔다.손이 마니 아파서 한참을 안자서 손을 주물었다.옥수수을 따루 가는대 너구리가 다 따 먹고 업다. 어제 딸라고 하다 조금 더 이거라고 두었다가 딸라고 해더니 하나도 업시 다 먹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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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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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셋째 언니 생일이라고 점심을 산다고 하면서 전주 식당으로 오라고 해서 큰 언니 큰아들 차로 갔다.점심을 소고기 집으로 가서 육회도 먹고 탕이 맛있어서 잘 먹고, 형제들 다 보고, 조카들 손자까지 잘 보고 왔다.형제들 다 만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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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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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드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천고마비.찌는 듣한 무더이도 점점 자취를 감추고, 밤과 새벽이면 제법 싸늘해 잠자기 좋은 날.오늘은 실수 투성이. 밥도 설익은 밥에 찌개도 다 타기 직전.자고로 잠이 보약이라 했듯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면 오늘과 같은 실수는 없었을 텐대.아침 밥상에 식구들 눈치를 보며 책을 뒤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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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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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산악회에서 충청북도 괴산땜이로 가서 둘내길 걷고, 유남선도 타고, 출렁다리도 건느가 보고, 나무로 만든 출렁다리도 건느가는데 정말 재미잇섰다.점심은 찰밥하고, 김하고 해 와서 핀하게 맛잇게 잘 먹고, 오다가 저녁은 금산에서 먹는데 물고기 빠가탕 식키서 먹는데 정말 맛잇고 서비스도 도이뱅뱅이도 나오고, 음유수도 주고, 정말 잘 먹고 잘 놀고 왔다. 가면선 오면선 차창 박그로 보이는 산들은 파락게 아름답고, 들에 벼들은 황금빛 나고, 세월 잘도 갔다.토요일 고추 따 놓고 골프처로 가서 재미잇게 처고 왔다. 한숨 자고 고추 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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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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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에 첫채딸하고 두채딸하고 막내딸하고 놀로 갔다 왔다. 하이원 리조트 왔다 강원랜드 갔써다.김대중 대통영 시절에 지었다는데 잘 지어더라.동굴도 갔써다. 밥 먹걸때는 파스타도 사 머겄다. 아이써커림도 사 먹고 했다.강원도 멀기도 하더아. 영월군 못 갈디다.우리 큰 딸을 보내서 서운하다 만은 다음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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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9.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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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날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참께 쩌 놓고, 아침 먹고 너러 놓고, 11시에 골프처로 가서 7박퀴 돌고 30미터 한 골, 15미터 두게, 세골 넣고 집에 와서 1시3십분에 행복한 노인학교에서 나들이 갔다.장수 방화동 계곡으로 가는데, 물이 정말 께끄하고 시훤하고, 어린시절 추억을 물에 들어가서 미역 감고, 물 장구 처고, 정말 제미있게 놀았다.간식도 과자도 열어가지 사 와서, 수박도 사 와서 쪼게서 먹어면서 커피도 먹고, 그리고 저녁도 닭백숙 식키서 맛있게 정말 잘 먹고 왔다.18일 배추 심었다.19일 고추따고 너무 힘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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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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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자근집 고추를 땃고, 점심을 먹고 우리 고추도 땃는대, 다 따지 못했다. 일요일 아침 밥을 먹고 참깨를 비고 나서 고추를 따루 갔다 와서 가지도 땃다. 금방 어두어졌다. 저녁을 먹고 태래비전을 보다가 잣다.마을 꽃밭도 매고, 들깨밭도 매고, 마을사람들하고 다 가치 하니까 제미있게 점심을 먹어다.오늘은 일 갔다 집에 와서 가지를 땃고, 밭도 매는대 비가 오고 어두어졌다.집에 와서 닭 밥을 주고 저녁을 먹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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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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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들깨를 심어다. 동네사람들 불러서 밭을 매다. 아침밥을 회관에서 해 주고 해서 밥을 먹고 교회를 갔다.교회 갔든이 사모임이 떡을 주어서 와서 머거다. 그리고 집에 와서 참깨를 털어서 너고 점심밥 해서 먹고 무수 심고 왔다.그리고 동향보건소가서 약 사고.우리 동네 강영이가 지갑을 었다 논지를 몰라서 이저버리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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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8.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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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이 살랑살랑 부러 시원합니다.지난 목요일에 나들이를 장수 방화계곡으로 갔다. 가 보니 계곡이 깨끝하고 사람들이 가면 잘 쉬고 놀다 올 수 있게 준비되여 있고, 내물도 많고, 사람들이 물에 드러가 놀 수 있게 되어있다.깨끝하고 좋았어. 친구들은 수영도 하고 노는대 나는 몸이 안 조아 물에 들러갈 수 없어 못 드러갔다. 그양 앉아 놀다가 저녁식사가 나왔다. 매뉴가 닭 감자탕이다. 맛있게 잘 먹고 도라왔다.그라고 내가 이럿캐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선생님들깨서 이렇캐 이끄러 주셔서 행복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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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8.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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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날은 딸이 내 약을 이거 저거 다섯가지을 사고, 어머니가 아푸지 안아야 자식드리 마음이 안전하다고 합니다.큰 아들도 와서 같치 한 밤 자고 일요일 날 가고, 한 이틀 지나고 밭에 가 본이 너구리가 옥수수을 다 먹고, 온 밭 구석구석 옥수수 차자단이며 깨, 콩 분지러 날 리가 난네.이제 7월 칠석도 지나고, 처서도 지나갔습니다.처서 지나면 풀드리 끝을 맷는다고 하지요.
종합
진안신문
2023.08.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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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정말 잘도 가내. 벌서 벼들이 고게를 수기고, 을마 없서면 황금빛 나겠네.그리고 김장 배추도 심어야 하고, 무도 심어야 하고, 추석에 먹을 쪽파 심었다. 배추는 조금 심어서 잘 키우고 있다.셋째 아들, 며느리, 손자 심준범, 손자 심현범, 가족이 왔다. 정말 사람 사는 것 같다.일요일 아침에 아들하고 고추 따서 식거서 널어 놓고, 아침 식사하고, 아들이 집안 청소 하루종일 해 주고, 께끗시 치워놓고 저녁에 갔다.15일 오후 골프처로 가서 5박퀴 돌고, 30미터 한 골 넣고 왔다. 그리고 쪽파 심어 놓고 저녁 먹고 태리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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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23.08.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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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중복 잔치를 했는데, 동네 사람도 다 나오고 면에서 면장도 오고, 경찰도 오고, 산업계장도 오고, 동네서도 사람도 많이 와서 잔치를 잘 했다.수박도 사 오고, 떡도 하고, 부침개도 하고, 장어고기도 사오고, 막걸리도 사 오고, 소주 사 오고 해서 잔치를 잘 했다.초복 때도 하고, 중복 때도 하고, 말복때는 잔치를 안 했다.우리 동네에서 도자기 만들고 하든이 두 번 하고는 만다.나는 고추 따다 널고, 옥수수 따다 널어다. 밭이 가면 풀이 너무 많아서 말도 못한다. 논에 가면 풀이 말도 못한다.어지는 마당에 풀이 나서 볼
종합
진안신문
2023.08.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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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금요일은 아침밥을 먹고, 일을 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나서 냇가에 가서 다술기를 많이 잡아 왔다. 그리고 가지를 땄는대, 날씨가 너무 더어서 심이 들었다.저녁에는 다술기국을 끌리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오늘은 비가 하루 종일 오니까 아들이 밖개 나가지 말나고 전화가 오고, 큰 사위와 큰 딸도 전화 와 "엄마 머하야"고 물어서 "가지 땄다"고 했드니 "비 오는디 나가지 말라고 한 개 나갔다"고 딸이 화를 냈다.그리고 동내 언니가 무를 큰 거 두 개를 주어서 무김치 담았다.어두어 졌다. 다리가 너무 아팠다.
종합
진안신문
2023.08.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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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복절에 폭염으로 너무 더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런대 나는 아침 일찍 밭에 가 보니 참깨가 버러서 참깨 알이 하약캐 다 빠져 버리게 됐어.어쩔 수 없이 나는 낮을 잡고 깨를 쪘다. 그리고 집에 오니 아홉시가 되었다. 깨를 쩌서 고랑에다 그양 놓았다. 비가 오면 어짜나. 어떠캐 할까.아들 한태 전하를 했다. 아들 말이 "다음 일요일에 가서 깨 정리할깨요. 걱정마세요"한다."그래 아라서 해. 내가 힘이 없고 일을 못하니 어쩔 수 업구나. 니가 힘들겠다. 미안하다."
종합
진안신문
2023.08.21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