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사랑 간병회’

 

  간호사들을 소개할 때에는 백의 천사라고 한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한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간병인들을 사람들은 수호천사라고 흔히들 말한다.

 

  우리 지역에도 보이지 않는 사각지역에서 수호천사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진안자활후견기관 작은사랑 간병회이다. 

 

  작은사랑 간병회는 동부병원에서 기초교육을 받고 전주 노인간병지원센터에서 전문과정을 수료한 최미옥(44세) 팀장을 비롯한 오정옥(47세), 이성자(44세), 김희라(44세), 이해순(40세), 최순례(41)씨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일상은 기초수급자와 홀로 지내다 입원한 노인들에게 대·소변, 식사준비, 말벗, 심부름, 운동 등 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가족들이 할일을 대신해 돌보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환자들은 간병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며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최미옥 팀장은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하는 것 뿐이다”라며 겸손해 했다.

 

   이해순씨는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남편이 많이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성자씨는 “처음에는 비위가 약해 못할 것으로 생각 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는 대·소변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음 이쁘고 양보심과 이해심이 많은 이들이 바로 수호천사가 아닌가 싶다.

 

  현재 작은사랑 간병회는 한명의 환자를 돌보는 일도 힘든데 17명을 돌아가며 돌보고 있고 야간에는 한명의 당직 간병인이 17명의 환자 곁에서 항상 대기하며 돌보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앞으로 농촌 지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입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더욱 더 바빠지고 할 일은 많아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간병인들과 협조체제를 이루고 있는 동부병원 양정자 간호과장은 “환자분들의 대·소변, 손·발톱을 깍아주고, 말벗해주고, 식사준비를 하고 직접 음식을 먹여드리는 등 직접 피부에 와 닿는 일들을 하고 있다”며 “젊은 간호사들이 하지 못하는 일들과 의료 일력이 부족한데 간병인 분들이 열심히 해주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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