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예산 제로 … 우리군 방학 중 급식, 결식아동 지원 등에 변화는 없다

▲ 간식시간, 주천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간식을 나누고 있다.
올해 국회 날치기로 여파가 심각하다. 민간단체에서 아이들 급식비를 모금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정도다. 우리군의 아이들이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통과되지 못해 받는 피해는 없을까. 지난해에 비해 적어지거나 모자라진 않을까.

진안군 수급자 및 지역아동센터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나눔푸드의 김치훈 실장은 "없다"라고 한다.
"2008년 SK에서 지원하는 소외자 급식지원사업의 덕을 봤다"며 "진안군을 각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2009년 여름부터 군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현재 도시락을 지원받는 인원은 노인 72명, 연중 도시락을 지원받는 아동 57명, 방학 중에만 지원받는 296명, 지역아동센터로 지원되는 244명 등이다.

과거 '나눔푸드'와 인연이 있던 SK와는 야간 공부방 급식지원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51명의 인원이 등록되어 있는 진안읍 마이용, 꿈동산, 백운 예술 아동센터가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우리군은 1인당 급식지원단가를 500원 높여 3,500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좀 더 '질 좋은' 도시락을 받아먹을 수 있게 되었다. 사업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 중에서는 가장 선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진안군의 정책에 호의를 표했다.

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급식지원은 수급자와 센터이용아동들에게는 손을 뻗고 있으나 무료급식지원을 받는 '법정 차상위 계층'과 의료보험공단 기준의 차상위 계층 사이에 존재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법적 사각지대에서 지원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에 대한 통계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황.

주천지역아동센터의 김미향 센터장은 "무엇보다도 보호자의 관심이 부족한 점이 문제"라며 "아이들 넣어놓고 한번 와보지도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라며 무관심을 운영의 어려운 점으로 꼽는다. 이는 자녀를 직접 키우지 않는 주민들에게도 해당된다.

군의 미래인 아이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무관심속에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도 한겨울 찬바람을 맞고 있다. 아이들을 맡는 일은 비용을 수반한다. 교사의 인건비는 물론 차량 운영비, 겨울 난방 유류비, 보험료, 시설에 따르는 세금, 임대료, 관리비 등.

주민들의 무관심속에 센터운영주체인 센터장만 발을 동동 구르는 현실에 진정 아이들을 위해 나누어 줄 사랑이 남기를 기대하긴 힘들다. 박봉에 시달리고 그나마 사회복지사를 구하지 못해 운영의 허점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

현재 지역아동센터가 없는 면도 있다. 정천, 상전, 안천, 용담면의 경우는 방과 후, 방학 중 아이들이 함께 할 공간이 없는 셈이다. 비인가기관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동향면의 경우가 그렇다. 인가 필수조건인 인원채용과 아동복지사를 구하지 못한 경우다.

군에서 지원비를 더 바라는 것은 힘든 실정이다. 우리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은 누가 보호해야 하는가. 진안사랑 장학금의 모금이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면 군민의 '마음'은 준비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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