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제황(진안초 6)

14일은 좀 무서운 날이었다.
체육시간에 뜀틀을 했다. 오랜만에 뜀틀을 보니 왠지 못 넘을 것 같았다.
키순으로 서서 작은 애들부터 먼저 했는데, 애들이 잘 넘어서 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차례. 마음을 가다듬고 달렸다. 달려서 발판을 밟고 뜀틀 대를 잡고 점프를 했다.

뛰고 나니 무섭지 않았다.
남자애들은 한 단계를 더 높여서 했다. 한 단계 높여서는 내가 제일 먼저 했다. 쉽게 넘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선생님이 뜀틀을 한 단계 더 올렸다. 꽤 높아보였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뛰어야 해서 뛰었다. 겁을 많이 먹었지만 다행히 성공해서 좋았다.
뜀틀을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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