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별님(마령중 2)

20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이제 곧 다가 올 방학을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짜증도 난다.
중학교 1학년 때만 해도 보충수업 같은 것이 없었다. 곧 졸업할 중학교 3학년만 특별히 학교에 나와서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중학교 2학년인 우리도 보충수업을 한다는 통보에 머리가 '띵~'.
방학이 시작되는 21일에는 영어캠프와 국어캠프가 열리고, 25일부터 27일까지는 영화제작 방과 후 수업이 진행된다.

28일부터 29일까지는 사회 보충, 8월1이부터 5일까지는 전 과목 보충을 한다.
개학을 하는 8월22일까지 불과 17일 정도밖에 쉬지 못하는 것이다.
학교에 나와서 공부를 하는 건 좋지만, 하필이면 방학 때 그래야 한다는 것이 짜증이 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잘됐다는 생각도 한다.
뭐, 방학 때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할 테니 그 시간에 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고, 보충수업을 나가지 않았을 때 선생님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나의 미래 모습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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