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은혜마을에서 봉사활동
정미진(마령중 3)

지난 7월3일 일요일, 익산에 있는 장애인복지관에 다녀왔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가기 싫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자'라는 마음으로 익산으로 출발했다.

다른 곳은 복지관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곳에서는 '은혜마을'이라고 불렀다.
익산에 도착해 은혜마을에 갔는데, 그곳은 훈훈한 집, 맑은 집, 밝은 집 등 3개의 집이 있었다.
훈훈한 집은 만 18세 이상의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고, 맑은 집은 0세부터 6세까지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난 훈훈한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맑은 집에 너무나 가고 싶어서 얘기를 했더니 가도 된다고 했다.
그곳에 가 보니 일하시는 선생님 한 분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우리는 설명을 들으면서 걷고 있었는데, 얘기들이 수족구라는 병이 있다고 했다.
내가 수족구가 뭐냐고 하자, 손과 발쪽에 물집 같은 것이 생기는 거라고 하셨다.

아이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 봤다. 정말 밝았다.
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얘들이 아프고 해서 좀 어두울 줄 알고, 사람들을 멀리할 줄 알았는데, 환하게 웃으면서 사람들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안아주지 못했다. 그래서 미안했다.
하지만 다른 반 아이는 꼭 안아주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반에 갔는데, 그 아이들도 우릴 반겨주었다.

난 그곳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2명의 아이를 안아줬다. 그랬더니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마음은 너무 아팠다. 그 아이들의 반을 나갈 때 정말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곳에서 걷지 못하는 아이들, 생명이 위험한 아이도 봤다.
다시 훈훈한 집으로 와서 2층 창문을 청소했다.

청소를 끝내고 1층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그래도 마음은 뿌듯하고 따듯해졌다.
지금은 학생이라 돈을 기부하지 못했지만, 네이버로 콩해피빈을 기부하고, 어른이 돼서 돈을 벌면 꼭 돈으로 기부하고 싶다.
은혜마을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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