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은(마령중 1)

17일, 오늘 아침 등교하는 나의 마음은 가볍기만 했다. 숙제에 쫒기 지도 않고 걱정도 하나 없었다.
오늘 시간표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자습시간에는 요리실습을 하기 위한 준비와 1교시에는 과학수업을 하는데 늦게 시작해 수업을 조금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2교시와 3교시에는 자습시간에 미리 재어 놓은 닭고기를 가지고 후라이드 치킨을 만드는데, 평소에 볼 수 없던 우리 반 친구들의 단합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남자 아이들은 만드는 걸 도와주다가, '아니나 다를까', '누가 아니랄까봐' 장난도 치고 만든 것을 몰래 빼 먹으며 말썽도 피웠지만, 역시 다 같이 만들어서 좋았다.

여자아이들은 주로 튀기는 것을 담당했는데, 기름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알았다. '지글지글', '보글보글' 하는 소리가 마치 나를 삼킬 듯이 무서웠다.
나는 축제 때 팝콘을 튀기다가 심하게 화상을 한 번 덴 후로 뜨거운 것을 매우 무서워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해 보고 싶어서 조심히 닭을 튀기게 되었다.
나는 사실 '닭을 어떻게 직접 튀기지?', '파는 것만큼 잘 될까?' 하고 생각을 많이 해 보았는데, 이번에 직접 만들어보니 정말 재미있었고 사먹는 치킨보다 맛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요리실습이 끝난 4교시에는 체육을 했다. 체육시간엔 배드민턴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즐거운 점심시간이 끝난 후 5교시엔 진로 시간이라고 학교를 벗어나 밖으로 산책을 나가면서 진로를 생각해 보니 정말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6교시엔 수학시간인데 진도를 다 빼고 문제집을 풀어서 좋았고, 7교시와 8교시엔 수예사랑반에서 방과 후를 정말 재미있게 보내다 보니 하루가 벌써 다 지나가 있었다.
그야말로 좋은 하루, 좋은 시간표였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고 매일 매일이 이렇게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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