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은(마령중 1)

공부방도 월동준비는 예외가 없다.
오랜만에 학교에서 일찍 끝나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해서 공부방에 오는 데 공부방 앞에 엄청난 양의 배추상자가 있었다. 나는 '설마?' 하며 나갔다. 공부방에 다시 돌아와 보니 김장체험을 한다고 했다.
사실 나는 김장체험이 하기 싫었지만 친구가 하고 싶다고 해서 팔을 걷어 부치고 김장을 하게 되었다. 김장을 다 마칠 때까지 코가 매워오고 허리는 아프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다.

할머니들께서 김장하다가 아프다고 하시면 아프시나보다 하고 생각만 했는데 이번에 직접 해보니 할머니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김장을 마치니 뭔가 뿌듯했고 돼지고기 수육이랑 김치를 먹을 때는 정말 맛있었다.
손은 얼얼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서 좋았다. 내년에도 기회가 있으면 힘들더라도 김장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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