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진(마령중 3)

11월22일, 국어시간 때 나도향의 '그믐달'을 배웠다.
그믐달은 새벽에 보인다는데, 국어 선생님께서는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그믐달을 볼 수 있으면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달을 본 사람에게 선물을 주신다고 하셨다.
난 집에 돌아와서 자기 전에 알람을 맞춰놓고, 친구에게도 전화로 깨울 수 있으면 전화를 해 달라고 했다.
다음날 아침, 난 5시30분쯤에 일어나서 휴대폰을 확인했더니 친구가 두 번이나 전화를 해줘서 고맙다고 전화를 해 줬다.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가 달을 보려고 했는데, 비가 내리고 있어서 확인을 못 할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 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나가 봤더니, 달은 보이지 않고 비만 홀딱 맞고 말았다.
몇 시간 후 학교에 가니 선생님께서 "그믐달을 보려고 새벽에 일어난 사람 손들어 보라"라고 했는데 나와 나에게 전화를 해 준 친구, 이렇게 둘 밖에 없었다.

그날 저녁, 자기 전에 나는 또 다시 알람을 맞춰놓고 '내일은 꼭 그믐달을 봐야지'라고 다짐을 하고 잤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잠바를 입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니까 보고 싶어 했던 그믐달은 없고 별만 있었다.
그믐달을 보지 못했어도 별이 너무 많고, 예뻐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래도 그믐달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믐달 보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그믐달에 대해서 더 조사해 보고 꼭 그믐달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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