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이(동향 학선리 중신동)

우리딸 결혼하는대 아무것도 해 주지 못했다.
고생도 마니했는대, 마음가타서는 머이고 만이 해주고 시펐는대, 그러캐 대지 안했다. 저는 갠찬타고 하지만 내 마음은 아팠다.
돈이 다 어대 있쓸까.

공부도 마니 가르치지도 못해서 결혼 할 때 만큼은 잘해 보내고 십펐는대, 속이 상해하니까 우리 아들이 "엄마,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 하고 "전에 하던대로 하새요"라고 아들이 말했다.
아들 보기도 미얀하다.
니들만 잘 살면 대는 거야. 너이들만 잘살면 엄마는 그걸로 만족한다.

나도 너무 심들었다.
돈은 없고, 딸 결혼한다고 말했슬때 너무 조았지만, 결혼식 준비를 하면서 마니 생각이 들었다.
생각지 못하게 돈이 마니 들어갔다.
정말로 심이 들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