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숙(67, 마령면 평지리)

가을이 되면 추수하고 처음에 밥을 지어 먹을 때, 감나무에 빨간 홍시가 열이면 엄마 생각이 남이다.
우리 엄마는 우리 집에 한 번도 오지 못하고 먼 곳으로 가셨다.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의 마음을 뼈저리게 저려옵니다.
하얀 살 밥 한 그릇 못 해 드린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엄마는 학교에 보내지 못해 죄책을 갓고 딸집을 오지 못하고 바람따라 먼 곳으로 가셨다.
나는 항상 엄마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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