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손녀들이 놀던 모습이 눈에 아롱아롱
권정이(79, 동향면 학선리)

3일 날은 딸이 와서 옥수수 밭에 줄 처고, 순 따고, 비가 온다고 해서 하얀 감자는 캐고, 열어가지 해 놓았다.
그리고 진손녀 김리호, 진손녀 김리우 두 집 가족이 왔다. 진손녀가 왕 할머니 보고 십다고 해서 왔다. 와서 점심 고기 구어서 먹고, 냉면 해서 먹고, 감자도 삶아 먹고, 옥수수도 삶아 먹고, 장어도 사 와서 구어서 맛있게 잘 먹고, 과일도 여어가지 사와서 수박도 사 와서 모두 잘 먹고 갔다.
오면 방갑고, 가면 너무 서운하고 허전했다.
김리호, 김지우 진손녀들이 노래하고 춤처고 놀든 모섭이 눈에 아롱아롱거인다.
그리고 비가 와서 논에 물이 많이 들고 방천이 나서 화가 났다. 작년에도 방천이 났는데 올해도 그 자리가 났다. 걱정이 많이 됐다. 비가 많이 와서 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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