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지(마령중 2)

17일 토요일 날에 엄마랑 동생이랑 전주에 가기로 했다. 완전 기대하는 마음으로 2주를 버티고 있었다.
목요일 날. 엄마한테 "토요일 날 전주 가는 거 안 잊었지?"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엄마 그때 일 해야 되는데"라며 모르고 있었다는 듯이 말을 했다.
난 너무 실망해서 자꾸 대꾸를 해 버렸다.
엄마가 화난 말투로 "전주가 뭐라고 이래"라고 말했다.
난 할 말이 많았지만 엄마랑 싸우기 싫어서 방으로 말없이 갔다.
결국 난 눈물이 나 버려서 소리 없이 펑펑 울었다.
지금까지 안 좋은 일이 생겨도 전주에 가는 날이 있어서 꾹꾹 참았는데, 안 좋은 일이 생각나서 더 울었던 것 같다.
그래도 다음주에는 아침부터 많이 놀 거라고 해서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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