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월(84, 동향면 학선리)

밤에 자다가 쏘낙비 오는 소리에 잠이 깨여 일러나 문을 열고 나가보니 쏘낙비가 쏘다지듯 오고 있다. 비설거지를 해 놓고 나니 비는 그쳤어.
아침에 일러나 밥을 먹고 아들과 며느리가 왔다. 아들들이 야에 나갈 준비를 다 해 왔다. 상과 의자 챙기고, 소고기, 돼지고기, 과일, 이것 저것 다 해와서 인삼과 닭백숙거리 모두 챙겨서 야외로 나가 영가골 또랑으로 갔다.
또랑에 앉아서 발 담구니 그리 시원해 좋았다.
소고기 구워서 먹으며 놀아 시원해서 좋아. 낮에는 백숙해서 맛있게 잘 먹으며 놀고 오늘 하루는 시원한데서 잘 먹고 잘 놀다 와서 좋았다.
일요일에 아들, 며느리가 다 떠났다. 식구가 많을때는 와굴와굴 재미있었는데, 다 떠나니 허전하고, 쓸쓸하고 외럽다.
8월3일 화요일에는 의료원 병원에 골다골증 주사 마주로 가서 맛았는데, 안과병원에는 사람이 깍차 많아서 접수도 안 해 주고 그양 가라해서 돌아왔다. 안타깝다.
요즘 날씨도 포염주위보 네리여 계속 뜨거워 사람이 경디기 어려워.
8월9일에는 말복인되도 생각도 못했는데 회관에서 마을가꾸기 일자리 하는 분들께서 돈을 조금식 거더서 말복을 해 먹었다고 들었따.
김용이가 독고노인 일자리 하는데 닭백숙이 드러 왔다고 저녁에 우리 집으로 가주고 와서 우리도 말복 다림을 하자며 맥주도 가주고 왔다.
한 잔식 하며 말복다림을 했다. 나는 나영이와 김용이, 나, 세 명이 잘 먹었다.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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