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늘도 잘 안 됐어요
최한순(85,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목요일이다. 비나 와야 모종 한다. 지금은 모종할 때다. 들깨도 모종하고, 참깨도 모종할 때다.
우리는 마늘도 캐고, 감자도 캤다. 마늘 열접이다. 올해는 마늘이 안 됐다.
농사는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
우리는 콩을 심어는데, 우박이 와서 콩이 안 난다. 땅이 다지저서 콩이 안 난다.
오다 가다 났다.
오늘은 콩 밭을 맸든이 콩이 안 났다.
우박을 마자 안 났다. 한 말도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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