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랑(조림초 5)

아침 9시. 나는 그제서야 일어나 잠깐 뒹굴고 있었다. 그때 나를 벌떡 일어나게 하는 엄마의 한 마디.
"늦었어!"
우리는 급하게 옷을 갈아입고 차를 탔다. 우리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오늘 가족이 다 같이 참여하는 과학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에 가자마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는 사람들만 왔기 때문이다. 놀랄 틈도 없이 프로그램은 시작됐다.
우리가 할 것은 전광지로 옷을 꾸미는 것이었다. 나는 스누피로 정해서 오리고 또 오렸다. 눈물겨운 고생 끝에 스누피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너무 작고 초라했기 때문에 나는 새롭게 시작했다.
호빵을 만들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단순해서 쉽고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
내가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는 동안, 내 옆에 있던 동생은 더 고생하고 있었다. 아빠까지 동원됐지만 복잡한 캐릭터를 골랐기 때문인지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을 보니 불쌍해 보였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해 보았다. 자율자동차가 내가 사진을 찍은대로 움직여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내가 가족이랑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가족 중 누굴 닮았는지 AI로 테스트를 해 봤는데 결과가 이상해서 AI가 의심이 됐다.
그렇게 모든 시간이 끝났다. 나는 이 옷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고, AI도 내 머리에 새겨둘 것이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고, 특히 가족과 함께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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