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안 했는데 다 하지 못했어요
최순이(65, 동향면 학선리)

집 뒤안에 도토리 나무를 끈너 놨는데, 끈으로 묵어야 하는데 십일동안 했는대 하지 못했다.

오전에는 추어서 하지 못해서 점심먹고 한나절만 하니까 십일 해도 다 하지 못하였다. 팔이 아파서 오늘은 더 이상 못하개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보다 더 추어. 눈이 오야 하는대 비만 자고 온다.

겨울에는 눈이 와야 하는대 눈이 오지 안는다.

어제는 동향가서 도토리을 가라다 노코, 냉이를 캤다. 마니 캐 왔다.

그리고 도토리를 걸너야 하는데, 해가 너머갔다. 손도 시리고 추어다.

자고 나서 안정에 가서 옥수수을 복아다 노코 점심을 먹고나서 옆집에 나무를 끄너달라고 해서 가서 해 주고, 사랑에 집 가 저녁해 먹자고 해서 가 먹고 집 왔다.

어도워젔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