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랑(조림초 6)
3월 11일 4시 30분이 되었다.
축구가 시작됐다. 겨울방학동안 축구를 쉰 터라 내 실력은 바닥으로 뚝 떨어져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먼저 시작은 달리기였다. 페널트킥 박스를 3바퀴 돌았다. 그런데 갑자기 엄천난 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3바퀴 밖에 안 돌았는데도 숨 쉬는 소리가 지구 반대쪽에서도 들릴 것 같았다.
'젊었을 때는 체력도 좋고, 6바퀴도 거뜬히 돌았을 텐데…. 벌써 늙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략 10분 정도 슈팅훈련을 하고, 바로 경기를 하게 되었다. 슈팅훈련을 할 때도 내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앞날, 즉 경기가 걱정됐다.
경기가 시작된 후 불과 몇 분 후에 골이 터졌다. 골을 넣은 팀은 당연히 상대팀이었다.
우리의 사기는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때 내 발이 춤을 추듯 드리블을 하고, 패스를 해서 골을 넣었다. 나는 이 느낌을 놓치지 않으려고 쉬지 않고 드리블해서 4골이라는 엄청난 것을 기록했다. 나로서는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우리팀 친구가 나를 보고 "실력이 정말 외계인이다"라며 칭찬을 해 주었다.
그렇게 우리 팀은 이겼다.
올해도 축구 수업이 기대된다. 진안 FC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