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서 만난 사람 … 권술룡 씨

▲ 진안을 찾은 권술룡씨
"노인네가 별 것 다한다고 삐딱한 시각으로 보지 말았으면..."
사회복지사업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권술룡씨(70), 사회복지사업을 일으킨 그는 22년간 가난한 이들과 현장에서 함께 했다.

대전 대동종합사회복지관, 대전홈리스지원센터, (사)실업극복시민연대에서 대표로 있었던 그는 조기 퇴직을 하면서 충격완화 방법으로 '한반도 100일 순례'를 택했다.

지난 18일. 진안에서 만난 권술룡씨. 지난해 100일 순례를 마친 그는 두 번째 100일 순례 여정으로 진안을 찾았다.

부귀면 신덕마을 김순용 간사와의 인연으로 진안에 머물고 있었다.
순례를 하면서 어디서 잘까, 누구를 만날까, 무엇을 먹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없어졌다.

"한반도 순례로 10년을 산 것만큼 경험을 했다."라고 말하는 그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희망의 싹을 키우면서 사는 사람들, 생태적이고 평화적인 삶을 사는 이들을 만나고 있었다.

의미 있는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계적인 안목을 느끼고 배워나간다.
그는 "찌들어진 세상 속에서 찌든 생각밖에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생각한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명언을 되풀이 했다.

권술룡씨는 "이대로 늙고 소멸될 것이 아닌 늘 생각하면서 생각을 행동에 옮겨야한다."라고 말한다.
한편, 권술룡씨는 8월 중 부귀면 신덕마을을 다시 방문해 '평마영성공동단식모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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