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시늉'은 어떤 모양이나 움직임을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그런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곰을 만나자 한 사람은 도망치고, 한 사람은 눈을 감고 죽은 시늉을 했다.', '동생이 깡충깡충 뛰면서 토끼 시늉을 한다.' 따위로 쓰인다.

하지만 '흉내'는 어떤 모양이나 움직임을 그대로 옮겨서 따라 하는 것을 말한다. 될 수 있는 한 똑같이 따라 하려는 것이 흉내다. 예를 들자면 '동생이 원숭이 흉내를 내서 한바탕 웃었다.' 따위로 쓰인다.  

'시늉'과 '흉내'는 둘 다 어떤 모양이나 행동을 비슷하게 따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차이가 있다. 즉, 아프지 않은데 아픈 척 하는 것은 '시늉'이고, 개그맨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흉내'내는 것이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