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리 한 농장에서 농장대표 상해 후 도주

민간인 통제선을 넘어 월북한 강동림(30) 씨가 우리 군에서 머무른 것이 확인됐다. 강씨는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진안읍 연장리에 있는 G 농장에서 일을 했다.

이곳 농장에서 일하면서 가족처럼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인 27일 새벽 3시에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만을 남기고 떠났다. 강씨는 떠나면서 모든 신상내용을 삭제했다는 것이 농장 대표의 증언이다.

농장 대표는 "우리 농장에서 일하면서 착하게 지냈고, 주일이면 거르지 않고 함께 교회에 나갔다."라면서 "불평 한마디 없이 가족처럼 살았는데 월북을 했다고 하니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했다.

이후 강동림 씨는 9월 12일 G 농장에 다시 나타났다. 이때 G 농장 대표는 죽을 고비를 넘겼다. 강씨가 농장 대표를 위협하며, 상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농장 대표는 전북대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있는 듯했다.

농장 대표는 "정수리를 향해 공격한다는 것이 잘못 맞아 살 수 있었다."라면서 "현장에는 각목과 쇠 파이프 등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강씨는 관내에서 택시를 강탈해 달아나는 대범함도 보였다. 그 대범함으로 민간인 통제선을 절단하고 북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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