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확인한 진안의 변화 ④ (사업체·기상개황·교육)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관련 종사자 크게 늘어

진안신문사는 강산이 변한다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우리 군의 변화상을 숫자로 확인해 본다. 1999년 창간 시점을 기준으로 2009년 현재시점과 비교하길 희망했지만 아쉽게도 현재 우리 통계행정상 공개된 최근 자료는 2년 전 것이다. 할 수 없이 진안신문 창간보다 2년 앞선 1997년과 2007년을 기준으로 변화를 기록했다. 기사에 쓰인 통계수치는 진안군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공식자료인 '통계자료'를 활용했다. /편집자 주

<사업체 및 종사자>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는 사회의 변화를 읽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체적인 경제규모는 물론이고 문화적 측면의 변화상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군 1997년 총사업체는 1천966개였다.

이곳에 종사하는 종사자는 6,696명이다. 사업체당 3.4명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당시 우리군에 있는 가장 많은 사업체는 도소매 및 소비자 용품 수리업이었다. 701개의 사업체가 존재했고 종사자수는 1천321명이었다. 업체당 1.88명이 종사했다. 사업체당 가장 많은 종사자가 일하는 업체는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었다. 군과 공공행정이 포함되어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10년이 흐른 2007년에는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모두 줄었다. 인구가 줄고 경제규모가 축소되면서 나타난 당연한 결과다. 총사업체수는 1천561개로 405개가 줄었다. 종사자수 역시 859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 감소를 고려할 때 그리 놀랄만한 수치는 아니다. 인구는 오히려 감소세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인구는 1997년 36,027명에서 30,513명으로 1997년 인구의 15.3%인 5514명이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수는 1997년 종사자수의 12.8%인 859명이 줄었을 뿐이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줄어든 가운데 숙박 및 음식업 분야는 사업체수가 10년 전과 동일했다. 다만 종사자수만 48명 줄었을 뿐이다.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도 1997년 142개에서 2007년 31개로 사업체수는 78%가 줄어든 반면 종사자 수는 506명에서 300명으로 40.7% 감소에 그치는 특이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업계의 운영방식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모든 사업체가 마찬가지겠지만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 역시 인구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사업체수는 10년 동안 딱 절반이 줄었다. 반면 종사자수는 1천118명에서 935명으로 줄어 16.4%의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다.

이런 와중에 사업체와 종사자가 늘어난 업종도 있다.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분야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통계조사결과다. 사업체 수는 26개에서 58개로 114% 성장했다. 종사자 역시 179명에서 462명으로 158% 증가했다. 주민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복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회적 현상이 반영되었다. 이런 결과를 볼 때는 정말 신기하다.

10년 전에는 분류에 잡히지 않았던 새로운 업종도 눈에 띈다. 하수, 폐기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도 2007년에 새 분류로 등장했다. 7개 업체에 41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판·영상·방송통신업 및 정보서비스업도 2006년부터 통계에 잡혔고 우리군에는 14개 업체에 122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2007년 통계부터 보인다. 14개 업체에 44명이 종사하고 있다.
 
<기상개황>
군 통계자료 중 기상개황은 전주기상대(장수지방)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 기상부분에 있어 통계적으로 눈에 띄는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군 10년 동안 평균기온을 살펴볼 때 이를 명확하게 입증하지는 못한다.

1997년 평균기온이 10.4도였고 2007년 11.2도라는 점만 놓고 보면 0.8도 가량 상승했지만 그 기간인 2002년에는 평균기온이 11.5도까지 올랐고 2005년에는 10.2도로 1997년보다 오히려 평균기온이 떨어졌다. 더 긴 기간을 놓고 보면 단위 기간 기온 상승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1997년부터 2007년까지만 기간 설정을 할 경우에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강수량도 마찬가지다. 일관된 특성을 보인다기 보다는 당해 특징이 드러난 결과를 보이고 있다. 1997년 1천822mm이었던 강수량은 2007년 1천563mm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2003년에는 2천208mm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일조시간도 그렇다. 1997년 2천203시간이었던 일조시간이 10년이 흐른 2007년에는 1천832시간으로 크게 줄었지만 2004년에는 2천184시간으로 1997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1997년보다 긴 일조시간을 나타낸 해가 없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기온을 다시 평균 경우 10.78도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평균 강수량은 1573mm이었다. 또 일조시간은 평균 2037.2시간이었다.
 

<적령아동 취학>
교육관련 통계자료는 비교적 최신 자료가 올라와 있다. 2008년 4월 현재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적령아동 취학 현황을 살펴보았다.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군의 취학대상자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인다.

2008년 취학대상자는 279명이었다. 10년이 지난 2008년에는 18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35.49%나 줄었다. 2008년에 들어서 1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2006년 취학대상자는 189명으로 줄었고 2007년 232명으로 반짝 상승했다가 2008년 180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이한 점은 취학대상자 중 적령기에 취학하는 아동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1998년에는 전년도 유예아동을 포함해 282명이 취학해 101%를 나타냈다. 그러나 2008년에는 87.2%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13.8%포인트나 낮았다. 2002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90%대를 살짝 웃돌거나 그 이하의 취학률을 보였다.
 
<학교 총 개황>
인구감소에 따라 학교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 10년 전인 1998년 우리 군에는 모두 57개교가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2008년에는 42개교로 줄었다. 1998년에는 유치원 20개, 초등학교 20개, 중학교 11개, 고등학교 5개였다. 2008년에는 유치원 14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4개교다. 학교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1998년에서 1999년으로 넘어가면서다. 1998년 57개였던 학교는 1999년이 되면서 47개로 줄었다.

학생 수 감소도 큰 폭이다. 10년이 흐르면서 43%가 줄었다. 1998년 우리군 학생 수는 4,309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2,453명에 불과했다. 2008년 남학생은 1,407명, 여학생은 1,046명으로 남학생 비율이 훨씬 높았다. 남학생이 57.36%, 여학생은 42.64%다.

학생 수가 계속 줄면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줄고 있다. 10년 전인 1998년에는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9.1명이었으나 10년이 흐른 2008년에는 7.1명으로 2명이 줄었다. 교원당 학생 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05년으로 우리군 교원 수가 420명으로 전후 3년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때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6.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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