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예비후보자 출마의 뜻 밝혀
이한석 씨 출마의 변

2010년 1월 19일에 열리는 제13대 백운농협 조합장 선거에 5명의 예비후보자가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본사에서는 백운농협 조합장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출마의 변을 들어봤습니다. 후보별로 A4 반 장을 기준으로 출마의 변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지면에는 출마 예정자들이 보내 준 원고를 원본 그대로 싣습니다. /편집자 주

▲ 이한석
이름: 이한석

존경하고 사랑하는 백운 농협 조합원 여러분!
저는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농사일 하면서 농민운동을 해 온지 벌써 30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농업과 농촌이 힘들고 고된 현실 앞에서 항상 고민하고 농촌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농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노력 해 왔습니다.

저는 농협이 조합원의 농협으로 기틀을 바꾸고자 조합장 후보에 임하게 됐습니다.
협동조합은 자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주식회사와 달리 조합원이 중심이 된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정부나 누구의 강요에 따라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목표에 동의하는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거나 가입하는 조직입니다.

따라서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되는데 그동안 어떻게 해 왔습니까?
공공기업으로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사업을 하는 조직인데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사단법인이나 사회단체와 다를 바 없습니다. 협동조합은 경제든 신용이든 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용사업에만 의존을 해서는 안 됩니다. 경제 사업을 통하여 농민의 경제적 권익을 대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원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산지 유통센터나 계약재배를 통한 대규모 거래처와 계약하고 조합원의 구매물량을 모두 모아 업체와 협상을 통해 가격을 인하시키는 활동 등을 협동조합이 해야 합니다.

협동조합은 출자자와 사업 이용자가 동일해야 됩니다. 주식회사는 출자자에게 최대한 많은 배당금을 나눠 주기 위한 영리 사업조직이지만 협동조합은 조합원에게 최대의 편익을 제공하고 협동조합자체는 적자만보지 않으면 되는 비영리사업 조직이 되어야 우리 농민들이 살아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핵심은 모든 사업을 투명성 있게 해야 합니다. 또한, 조합장이란 자리가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저는 모든 것이 부족 하지만 조합장 비상임 제도를 도입하여 조합장에게 가는 연봉제를 폐지고, 조금이라도 조합원에게 혜택이 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정직하고 때 묻지 않은 이한석 저를 믿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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