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빙화
중학년(로빙화/중자오정 글/김은신 옮긴이/양철북/4학년부터 읽어요)
 
로빙화는 1960년대 대만의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한 책이에요.
'하늘 개가 달을 집어 삼킨 그림'을 그리는 아명과 아이에게서 천재성을 발견한 곽우천 선생님의 이야기이에요. 가난에 찌들어 사는 아명의 아버지, 지역 유지로 권력을 좋아하는 지홍 아버지, 그에게 빌붙은 교사들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과 교육.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식구 문제들이 깔려 있어요. 결국 아명이는 급성폐렴으로 죽게 된답니다.
 
▲ 들려요 나이지리아
고학년(들려요? 나이지리아/베벌리 나이두 글/정미영 옮김/우리교육/5학년부터 읽어요)
 
군부독재에 대항하는 신문 기사를 작성해서 군인들에게 미움을 받던 오누이의 아버지 폴라린 솔라자는 부인이 죽자 아이들을 런던으로 몰래 보내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에요.
밀입국을 한 이후에 만나려고 했던 삼촌이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런던에 오누이는 외따로 떨어져 있게 되지요. 오누이는 결국 마음씨 좋은 킹 씨 부부의 집에 맡겨져 런던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 낯선 영국의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학생들 텃세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답니다.
아이들 걱정 때문에 영국에 몰래 밀입국한 아버지가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누이는 용기를 내서 7시 뉴스 진행자를 만나서 나이지리아의 현실과 자신들이 겪은 일들을 낱낱이 털어놓는데…
소설 속에는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에서 벌어진 내전과 독재,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민주화 투쟁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작가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테러와 내전에 휩쓸려 자신의 고향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힘든 과정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답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