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어렸을 적에 일입니다.아들이 많이 아팠습니다. 당연히 저의 마음이 아팠고, 몸도 아팠습니다.아내는 걱정할까봐 숨겨오다가 시간이 지난 후 털어 놓았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맘속에서 커다란 불이 일렁였습니다.내 아들이 아프구나!얼마나 힘들었을까!불길이 내 모든 것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내 소유의 모든 것을 다 드리리라. 그런데 정작 소유한 것들은 하나도 쓸데가 없었습니다.큰 일 앞에서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관계입니다.이웃과
너무나 기대되는 진안에서의 생활2022년 초에 진안으로 이사 온 뒤 1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2022년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한 해였던 것 같다. 아토피로 고생하던 내가, 진안에 온 것이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오히려 낮선 시골로 이사를 오는 걸 너무 두려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사를 오지 않았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 같다.진안에 와서 좋았던 점을 꼽자면, 나는 일단 학교가 너무 좋다.부귀중학교는 아토피 아이들에게 맞춰진 시스템
배성기 (사)한국B.B.S전라북도연맹 제27대 회장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전주 아리랑하우스에서 열린 (사)한국B.B.S전라북도연맹 제26·27대 회장 이·취임식 및 결연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에는 내빈과 연맹 관계자 수상 학생과 학부모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배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배성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BBS활동을 한 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BBS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1대 1 결연을 맺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원해 주는 봉사를 꾸준히 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서
지난달 27일 전주 더메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2023 전북체육상 시상식'에서 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김영배 회장이 전라북도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김영배 회장은 평소 체육활동을 통한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전라북도 체육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김영배 회장은 "이 표창은 우리 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회원들 덕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3년간 함께 협력하고 이끌어준 회원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진안군 체육 발전에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라
최근 예전과 다르게 너무나 포근하다.발효하는 사람에게는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고,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 따뜻한 날씨에 마당에 산당화가 다시 꽃봉오리를 피운다.대문 틈에 여러 해 동안 줄기를 키우던 식물에서도 꽃이 피고 있다. 향이 좋다.하얗고, 야리야리한 꽃, 인동과인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그때 찾아봤을 때 알았는데 금세 잊어버린다. 파리도 수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나는 듯하다.3일 전부터 비가 엄청, 한여름 장맛비처럼 이틀 동안 쉴 새 없이 내리더니 어제는 종일 눈이 내리더니 함박눈이 펑펑 이다.집에 고양이들도 신나고, 키키
진안군의회 김민규 의장이 지난 20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진행된'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23년도 전라북도지역 활동 평가회'에서 의장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민주평통 의장(대통령) 표창은 지역사회에서 평화 통일 기반구축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지대한 협의회원 및 자문위원에게 수여한다.김민규 의장은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통일 공감대 제고를 위해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발전과 군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며 군민과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말이 다가온다. 토끼해도 저물어간다. 내년은 갑진년이다. 용의 해다. 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익숙한 전설상의 짐승으로서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새로운 임금이나 권력의 출현을 상징, 농경사회에서 비를 가져다주는 신령스러운 동물, 어민들에게는 바다의 수호신 등 다양하게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전설적 동물이다. 특히 갑진년은 청룡의 해다. 청룡은 봄을 상징하고 물을 다스려 모든 생명의 탄생하는 역할을 한다. 진안은 용과 밀접한 지명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용담이 아닌가? 과거 용담현의 지명은 '물거' '청거' 등으로 불리었는
2024년을 맞는 마음이 편치 않다. 국ㆍ내외의 사정을 보면 희망이나 기대보다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의 사정을 보면, 도대체 평화가 언제나 올 수 있을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도 좋지 않다. 남-북간의 긴장은 격화되고 있고, 중국 등과의 관계도 꼬여 있다. 경제도 어렵다. 단순히 경제성장율이 낮다고 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경제성장율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먹고 사는 경제'이다. 그런데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먹고 살기는 어려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선물했던 정지아 작가가 에세이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를 펴냈다. 애주가로 소문난 작가답게 그동안 만났던 술과 사람에 관한 34편의 이야기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작가는 술을 많이 마신다기보다는 마셔야 할 때 마실 줄 안다. "바람이 좋아서, 비가 술을 불러서, 저 찬란한 태양이 술을 마시라 해서, 눈발이 휘날리는데 맨정신으로 있기 힘들어서…" 어렸을 적 고향에서, 수배 길에서, 강단에서, 그리고 먼 이국에서 술 한잔을 사이에 두고 벽을 허문 사람
벌써 2023년도 한 달조차 남지 않았습니다.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가 특별했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고, 지면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도록 노력했습니다.그런데 취재를 하던 중 저에게도 '2023년, 올 한해는 매우 특별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됐습니다.그래서 이번 주는 올 한해가 특별했던 지역신문기자 정도영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첫 직장과 첫 사회생활의 시작저는 2021년 10월 5일에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 입대를 하게 됐습니다.그리고 1년 6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2
진안군의회 김민규 의장이 지난 13일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홀에서 열린 제256차 대한민국 시·군 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시·도 대표회의에서 '대한민국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의정봉사상'은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의정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김민규 의장은 재선의원으로서, 진안군의회 입성하기 전 진안청년회의소 회장, 새마을운동 진안군지회 문고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청년들의 권익 신장과 관내 어르신들
지난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의 일정으로 첫째 날은 서울시 광진구 지역자산화 사례를 탐방하고 둘째 날에는 수유리 한신대학원 사회혁신경영대학원생과의 학술토론회 일정을 위해 진안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의 사회적경제대표와 공무원, 활동가 14명과 함께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학술대회를 한신대학원에서 진행했다.첫날 방문은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하 광사넷)의 공유공간 나눔을 방문으로 시작했다. 광사넷은 2014년 시민단체 '광진주민연대'를 중심으로 16곳의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광사넷의 모태가 된 광진주민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관계 처방전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300개가 넘었는데 정리하고 나니 100여 개 남았다면서 자신의 인간관계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사연을 들었다. 살면서 100명이 넘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 많은 게 아닐까? 어릴 적 교과서에서 배웠던 진정한 친구라는 동화책처럼 나를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친구 셋만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김재식 작가는 『사랑할 때 알아야 할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유년 시절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희생했다.청년 시절 결혼을 하고 아들, 딸을 키우며 또 한번 더 희생했다.정작 당신께선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다.황혼에 접어들어 늦은 나이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배움의 미덕을 깨우쳤다.여기 늦은 나이에 한글 공부를 시작해 배움의 미덕을 깨우치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시는 동향면의 김광윤 어르신의 이야기이다.#1 유년기"내가 일곱, 여덟 살 때 일이다. 그때는 우리 엄마가 살아 계시기 때문에 호강하게 살았다.(중략) 엄마가 명주실 내린다고 화덕 앞에서 줄을 뽑을 때면
2004년생. 올해로 만 19살의 장여은 씨는 용담면 보건지소에서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그리고 올 한해는 장여은 씨에게 매우 특별한 한 해이기도 했다.부모와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 첫 사회생활의 발걸음을 떼기도 했고, 성인이 되었기에 학생 때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탈도 해보았다. 처음 운전을 시작해 사고도 내보았으며 진안에서 첫 자취도 시작했다.모든 것이 다 처음. 처음인 만큼 걱정도 많았고 설렘도 가득했다는 장 씨."어릴 때 직장을 잡는다고 하면 모든 게 다 안정적이고 고민 걱정이 없을 줄 알았다.
진안군노인회(회장 구동수) 어르신 일자리지원센터 이진용 센터장이 지난 11월 23일, 서울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23 한국나눔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취업알선분야 올해 취업왕에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함께 트로피를 수여받았다.이진용 센터장은 2019년에 취업왕을 수상한 후 2022년 취업왕에 이어 올해까지, 3번째 취업왕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그동안 진안군 노인회에서는 어르신 취업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취업알선에 힘써왔다. 이에 이진용 센터장은 기상이 아무리 어려워도 현지 상담을 통해 업
차가운 바람결 사이로 제법 따사로운 햇살이 온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돕니다.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살아가기도 합니다.예전엔 그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나면 내가 무슨 말이라도 상대방에게 꼭 해 줘야만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살아가면서 힘이들 때 그 누군가 그저 내 말을 조용히 들어주기만 해도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준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결 사이로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줄 작지만 따뜻한
올 해 진안신문 책 소개의 마지막 주제는 '힐링'이다. 주변에 너무 좋은 책이 많지만 그냥 편하게 읽기 좋으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 뭐가 있을까 하다 손이 간 책이 김이나 작가의 '나를 숨 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대게 대인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그 관계 속에서 자기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이 책에서 나는 많은 감정들의 사용법을 만났고, 그것들이 주는 위안을 함께 느껴보고 싶어 이 책을 소개하려 한다. 작가는 작사가 겸 방송인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작곡
첫눈이 펑펑 내리는 날, 보지 못해 아쉽다.올해 어디든 가자 하고 못 가고 남은 달력이 한 장, 서둘러 급한 마음에 제주도에 도착한다.여느 때와 다르게 따뜻한 바람과 포근한 온도에 자꾸 신경이 간다.여기는 뭐든 잘 되겠구나 싶다.농작물이다. 밭에는 푸릇푸릇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한여름 농촌 풍경 같다. 추운 진안에 살다 보니 심고 싶은 작물을 마음대로 심을 수가 없어 고민이다.과수원을 하게 되면 감과 호두를 심고 싶었다. 그런데 봄에 서리가 자주 오는 관계로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다. 꽃도 마찬가지다. 처음 이사한 해에 야심 차
국회에서는 아직도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에 따라 선거구 획정도 미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미 지역에서는 여러 후보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출판기념회 같은 행사도 벌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뽑힐 국회의원들의 책무는 막중하다. 흔히 지금 대한민국은 복합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고 한다. 경제도 좋지 않고, 남북관계와 동북아정세도 위중하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저출산이 상징하는 낮은 행복도와 다수 국민들의 팍팍한 삶은 좋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기후위기는 식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