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책이고 여행은 그것을 읽는 것이다."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지낸 노벨평화상 수상자, 넬슨 만델라의 명언이다.굳이 만델라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진안고원길은 나에게 다가온 하나의 큰 서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은 6월 17일. 이날부터 아름다운 자연이 준 선물을 대하며 한발 한발 걷고 걸었다. 아내와 함께.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11월 12일. 대장정의 막이 내려졌다. 무엇을 버릴 것이 있으랴잠시 눈을 감고 진안고원길 골골마다 서린 그 동안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힘은 들었지만 한편의 인생 드라마였다. 고원길을 걸
요즘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은 매우 길어지고, 반면에 출산율은 세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서고 있다. 급속한 인구의 노령화는 국가경제와 공적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비용에 큰 부담을 주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노년의 시간이 매우 길어진 지금, 노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 책 는 세계적 심리치료사 메리 파이퍼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늙음을, 그 세월의 강을 건강하고 지혜롭게 항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다정한 안내서다
정천면 갈용마을의 한 작은교회에서 10년 동안 이어온 김장봉사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매년 불우한 이웃들과 상황이 여의치 않은 인근 교회와 성도, 어려운 은퇴 목회자들에게 매년 김장을 해 김치를 보내온 지도 어엿 10년.갈용교회의 김용호 목사는 함께 봉사를 해온 한 성도의 "올해가 마지막 김장일 것 같다"는 말에 눈시울을 붉혔다.그리고 김 목사는 10년 동안 함께 고생한 성도들에게 봉사를 마무리하며 자그마한 추억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평소 언론에 노출, 관심을 받기를 매우 꺼려했던 갈용교회의 김용호 목사
마을은 유기체다. 사람들이 흘러들어와 마을이 태어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죽음을 맞는 역사를 간직한 생명체이다. 마을은 혈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작은 국가와도 같은 공동체적인 집단을 의미한다. 마을은 터 잡아 사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마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등 모든 영역이 갖추어진 공간이다. 정치면에서 촌장 중심의 의사 논의 기구와 결정 조직, 경제면에서 두레 조직 노동 공동체이다. 즉 두레의 공동 노동의 성과는 개별 노동의 합계보다 훨씬 크고 노동능률과 노동생산성이 높다. 사회면에서 여러 금기와
"시골지역의 청년들이 단순히 젊다는 이유로 소모되고 마냥 쓰임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대한 대가와 값을 치룰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각자 다른 성격과 개성, 하지만 도전 의식과 개인의 욕심보다는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의식을 가진 7명의 청년들이 모였다. 그 이름은 바로 '달빛정류장협동조합'.낮에는 본업을 하다 달빛이 드는 저녁 즈음 7명의 청년들이 정류장(flatform)처럼 한 공간에 모여 지역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달빛정류장협동조합은 지난 5월 법인화를 완료해 협동조합으로서의 모습을 갖
주민들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진안신문은 주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 진안신문은 지면을 통해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지난 10월 23일 제1074호에 보도된 '위기 속에서 희망을 본 진안교육' 기사와 관련, 동향초등학교 한 학부모가 '기사에 대한 의견'이라며 긴 글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지면을 통해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급격하게 줄어드는 학생 수와 ... 동향면 교육에 빨간 불이 켜진 것."학교 운영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일 수 있고, 아이들 교
십여 년 전, 어떤 종교지도자가 인솔하는 해외여행을 한 달 정도 갔었다. 청소년부터 나이 지긋한 장년들까지 약 60명 정도가 함께 갔다. 여행 이튿날부터 인솔자와 스텝들이 아침 인원 점검 시간에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좀 심하게 하는 것 같았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여행 중반쯤 이르렀을 무렵, 저녁마다 아이들에게 안전을 이유로 스텝들이 폭력을 행사했고, 인솔자인 성직자가 아이들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항의하자 그 성직자는 "무슨 일 있으면 책임질 수 있냐?"며 나를 위협했다. 귀국 후, 그를 처벌하
"'작지만 강하다'의 표본으로 진안의 '추'로서 우리 고장의 균형을 앞으로도 잘 맞추어주시기를 바란다"김경수 청년은 2000년생으로 올해 24살, 진안에서 태어나고 진안에서 자란 '진안 토박이'로 정천면 상초마을에서 태어나 지난 24년 동안 진안에서 거주하고 진안에서 자라왔다. 그리고 현재 군 전역 후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며, 매주 주말마다 마령에 있는 캠핑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지면신문이 낯선 젊은 청년이 바라보는 진안신문은 어떨까?"어릴 적 집으로 오는 진안신문을 약 10년 넘게 봐왔고 마이산 케이블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 만큼 정치의 주체는 국민입니다. 똑같이, '미디어의 주체는 누구냐?'라고 물으면 그 질문에 대한 답도 국민입니다."진안신문 창간 24주년을 맞아 우리고장에서 초청 강연을 한 변상욱 기자가 꺼낸 첫 이야기입니다.언론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국민인데, 요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중의 이익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언론, 권력자나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단체를 감시하고 보도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권력자와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단체를 대변하고 있는 언론, 더
진안신문 창간 24주년을 한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1999년 가을 세상에 나온 진안신문이 어느덧 스물네 살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진안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김순옥 대표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진안신문을 오랫동안 성원해주고 계신 진안군민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진안신문은 그간 군민의 눈과 귀가 되어 고향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방자치 시대를 이끌어 갈 바람직한 언론상을 정립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발로 뛰는 현장취재
진안의 가을은 청명한 기운 속에 농염하게 익어가는 가을 단풍잎으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 진안군민과 더불어 진안신문의 창간 24주년을 축하드릴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우리 진안신문은 동부권 균형발전에 초석을 다져온 정론직필 언론의 대표명사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군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안신문이 지금까지의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신문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지역언론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 믿습니다.특히 지방정부의 행정을 감시하고
진안신문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정론직필을 기치로 내걸고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힘써오신 김순옥 대표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 2023 진안홍삼축제는 진안홍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10월 12일에 열린 제61회 진안군민의 날 및 군민화합 체육행사는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진안군민의 날 행사는 용담면 체련공원에서 열려, 용담댐 주변지역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댐 주변지역 활성화를
안녕하십니까, 진안군의회 의장 김민규입니다.진안 전역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소식 등을 군민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진안 신문의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풀뿌리 민주주의를 목표로 시행된 지방자치제도가 두 번째 시기를 맞이할 때 창간한 진안신문은 언론의 기본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며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가득한 신문을 만들고자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진실성 있는 보도를 해주시는 진안신문사 가족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이하여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안녕하십니까. 전라북도의회 예결위원장 전용태입니다. 먼저 24년 동안 변함없이 진안 곳곳과 전북의 소식을 전하며 군민들에게 유용한 정보전달은 물론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신 진안신문 김순옥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방정부라는 말이 생겨났듯이, 과거 정부 중심의 정책운영 체제가 지방정부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군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과 범위가 확대된 것이지요. 군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기에 아직도
진안신문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그동안 공익정론지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입니다.그러나 역설적으로 오직 진실과 공정을 추구하는 참 저널리즘의 역할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진안신문은 진안인뿐 아니라 전국적인 언론으로서 함께 호흡하며 한길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힘든 도약을 하는 진안신문에 경의를 표합니다.진안신문 덕분에 고향 소식을 잘 볼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합니다.특히 어울림 지면을 보면 늘 미소가 지어집니다.그동안 어려움이
스산한 바람과 구름 사이로 지나가는 반달이 멋스럽다. 가을하늘은 밤에도 높고 깊다.아침과 저녁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추워, 추워'가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온다. 옷차림도 두꺼워졌다. 방에 불도 넣는다.얼마 전 만 해도 밤늦게까지 에어컨을 틀곤 했는데….요란하고 시끌시끌했던 벌레 소리도 없어졌다. 이렇게 별안간…순식간에…. 원래 이랬다는 듯 변했다. 그렇게 덥고 습하고 끈적였던 여름이 지났는데…. 서운하다. 매년 느꼈던 기분이다. 우리 동네는 여기저기에서 탁탁 깨를 터는 소리와 고소한 향이 진동한다. 서로 스치듯 인사를 나누고…바쁘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두 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문장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들은 주권자인 국민 아래에 있고, 국민의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국민에게 설명하고 보고할 책무가 있다고 봐야 한다. 요즘 대통령이든 지방자치단체장이든 '국민(주민)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을 보는데, 사실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주권자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는 '국민과 소통'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은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으로, 인류의 진화과정, 도덕, 종교, 경제, 사회 조직, 과학, 기술, 국가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루며, 인류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룬 책이다.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65개 국어로 출간되어 2,300만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러 이며, 인류의 기원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대담하고 창의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석하며, 인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글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는 농업
2023년 7월 장마가 시작되었던 여름날 아이들에게 옹기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주말마다 손내옹기에서의 옹기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옹기만들기에 참여한 7살 막내아들은 이론시간에는 졸다가도 흙을 만지는 시간만 되면 잠에서 깨어나 진지하게 흙을 한줄 한줄 쌓아 올리며, 자기만의 접시를 만들어갔다. 초등학교 때 체험으로 도자기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던 중1 딸도,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옹기 만들기에 참여하였다. 이렇게 제대로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기해하고 시작은 커다란 접시를 만들 생각이였는데, 만들다
지난 10월 18일 오후 2시에 북부주차장 옆 진안마을 로컬푸드플랫폼에서 진안에서 활동중인 공동체형 사회적농업의 결과보고회가 있었다. 밥상지기, 보듬, 하늘뜨락, 진안개마 등 4개 참여농장의 활동결과 발표와 2024년의 진행방향을 나누는 자리였다. 발달장애인을 중심으로 농장을 운영한 보듬에서는 참여학생 2명이 소감을 발표했는데 느리지만 또박또박 자신들의 소감을 발표하며 "농사를 배운 일과 모종을 심은 일, 추수하여 음식을 나눈 이야기, 그리고 자신들만의 나무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지역의 장애청소년들이 농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