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농협을 비롯해 진안농협, 백운농협, 성수농협의 결산총회가 모두 끝났다. 이번 주부터 지역농협의 감사를 만나 농협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4주에 걸쳐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손재섭 씨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부귀농협 감사로 활동했다. 손 감사는 장시균, 정종옥, 구종만 조합장 등 3명의 조합운영을 지켜보았다. 6년의 감사 활동
농민들에게 종자는 일 년 농사의 절반이다. 각종 농산물은 생산을 통해 얻은 올해의 수확물이기도 하지만, 종자로써 다음해 농사를 위한 필요한 생산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종자가 농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하면 농부아사 침궐종자(農夫餓死 枕厥種字)라 했겠는가! 농부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다음해 농사지을 종자만큼은 베고 죽는다는 것이다. 농가에서 종자를 보존하기 위
설과 추석 명절엔 성당에선 특별히 조상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이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정성껏 모셔야하듯 돌아가신 후에도 그의 은덕을 기려 감사하고 그의 영혼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는 한편 조상의 유덕을 받들어 독실한 신자로서 가정의 화락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올 설날에는 많은 신자들이 성당에 나와 조상을 위한 연도를 드리고 미
우리나라의 고유한 제조법으로 만든 종이가 한지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최근 거장 임권택 영화감독은 한지를 소재로 한 '달빛 길어올리기' 영화를 개봉했다. 이 영화를 통해 임권택 감독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을 소개한 것이다. 임권택 감독의 작품 소재인 한지를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전경욱(60) 씨가 작품으로 만들어 내고
지난 주 금요일, 일본에 강진이 일어났다는 속보가 토막으로 뜨는 것을 보며 마감에 쫓기면서 이 난을 썼다. 그날 저녁에 뉴스를 보니 정말 대단한 지진이었다. TV는 물론 전 뉴스가 일본 지진소식으로 도배를 하고도 남을만한 뉴스거리긴 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뉴스가 화면과 지면을 도배질 하고 있다. 하긴 지진으로 인한 핵발전소 사고소식은 지
지난 3일 성수면사무소2층 강당. 주민과의 대화시간이 되자 일부 주민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준비한 건의를 위해서 미리 써놓은 원고를 검토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기자의 기대는 '그럴듯한 비전'이나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의자들은 보조금지원이나 다리건설, 포장, 기자재 지원 등에 한정되어 있었다. 거의 같은 내
작은 평수의 우리 집 자랑이라면 베란다 창을 통해 거실 깊숙이까지 들어오는 햇살이다. 그런 남향의 우리 집도 지난겨울 밤으로 찾아오는 강추위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돌려나기이파리 여덟 장 사이에 기둥을 세워 같은 모양새로 스스로 수형을 잡아가던 홍콩야자가 어느 밤 추위에 무참하게 주저앉았다. 처음엔 새로 돋는 이파리가 까매지기에 아직 약해서 추위를 못 견
진안 군민연대 창립 선언문의 첫 서두에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터전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이 땅 위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풍요로운 햇살과 바람, 사랑이 넘치는 바탕 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환경, 즉 사람과 나무와 새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이 땅과 물과 바람과 햇빛 사이를 오
1960년대 말까지 진안읍내의 버스정류장은 네거리 가까운 학천교 옆 지금의 '김홍기의원' 자리였다. 당시에 한자로 '전북여객자동차주식회사 진안정류소'라는 긴 이름의 판자로 된 간판이 기억된다. 언제부터 그 자리에 정류장이 들어섰을까? 지금 아는 분은 없지만 1920년에 전주에 '전북자동차상회'라는 여객운송회사가 생겼고 그 회사가 전북여객의 전신이
가벼운 성추행이라 다행이지만, 화가 나는 것은 가해자가 잘 아는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 마음 같아서는 신고도 하고 싶지만 일이 더 커지고 애한테 상처가 될까봐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막상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기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가벼운 성추행이라고 해도 서너 살 밖에 안된 아이에게 그런
한 사람의 진실한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자기성찰을 가져오게 합니다. 2천년 전 중동의 광야에서 젊은 나이에 불꽃처럼 사랑을 자신의 몸으로 전파하던 청년 예수의 삶이 그렇고, 10년 전 일본 땅에서 낯모를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철로위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 의로운 청년 이수현님의 삶이 그랬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려놓고 오직 자기를 버리기까
이문수(44) 진안노인복지센터장이 전북 14개 시·군을 대표해 3월 1일부터 사)전북재가노인복지협회장으로 활동한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7일, 사)전북재가노인복지협회 정기총회에서 협회장 선출에 전주 후보와 함께 참여한 결과 5대 회장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24일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취임, 앞으로 2년 동안 임기를
중국 명나라의 유민 황종희(黃宗羲)가 쓴 《명이대방록(明夷待訪錄)》은 명나라가 청나라에 망한 원인을 살펴보고 군주제도, 법제, 교육, 토지제도 등을 트인 시야로 갈파한 명저이다. 그는 이 책에서 "도둑놈은 도둑질한 물건에 잠금장치를 더욱 튼튼하게 한다"고 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도둑놈일수록 제 행실을 미루어 보고 남을 의심할 수밖
진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주철)에서 통역과 번역사로 일하게 된 람티미안(29) 씨. 그녀는 서울 외국어 대학교에서 통역과 번역사 교육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그러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통·번역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올 3월부터 일하게 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그녀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람티미안 씨는 아직 한국말이 서
1. 고추재배 【가식】고추는 육묘기간이 길고 발아에 고온을 요구하므로 파종상이나 작은 폿트에 1회 정도 옮겨심기를 한다. 시기는 종자 파종후 35~40일경으로 본엽이 3∼4매 전개했을 때가 적당하다. 본포 10a당 소요면적은 폿트에 가식할 경우 36공은 15㎡(4.6평), 25공은 22㎡(6.7평)이 소요된다. 폿트에 가식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어느 덧 필자의 나이가 80줄에 들어섰다. 이토록 풍요롭고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으니 옛날의 찢어지게 가난했던 생각이 악몽처럼 떠오른다. 이 서러움, 저 고통, 다 겪어 봐도 배고픈 고통만 못하다 하는데 요즈음 같이 흰쌀밥·고기국에 먹고 싶은 과일과 채소를 어느 때나 배불리 사 먹을 수 있는 세상에서만 살아 배고픔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찌
경제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이다. '세상을 경영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라는 말이니 나라를 잘 다스리는 방법이 바로 경제라 하겠다. 홍만성의 <산림경제>나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등도 백성의 산업과 생활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쓰인 책들이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란 말이 그저 '돈'의 흐름이나 증식을 도모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과실·유실수·조경수. 블루베리, 하니베리, 블랙초코베리, 블랙커런트, 칼슘나무, 흑구기자, 흑오미자, 아몬드 등 품종이 여기에 속한다.이러한 품종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까지는 생소하다. 그러나 종묘업계에서는 앞으로 각광을 받을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일상적인 종묘공급에서 벗어나 특이
'처음처럼'이란 말을 애주가들이 들으면 소주를 먼저 떠올릴 것 같다. 하지만 처음처럼은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계시는 신영복 교수의 산문집 제목이다. 그는 1967년 통혁당 사건으로 20년하고도 20일 간이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 오랜 수감시절동안 서예로 자신을 도닥이며 만든 옥중서체가 이다. 선생의 협동체는 진보진영에서는 익숙하다
농협의 주인은 누구인가. 농협의 본래의 취지가 농업인의 이익을 위한 조합인 것은 분명하다. 그 설립 목적 또한 농업인 생활의 질적 향상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안타깝다. 최근의 농협의 행태를 보면 금융업과 할인마트업에 치중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지역단위농협과 중앙농협의 구분으로 지역단위에서는 각 지역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행위로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