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 첫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기만 하다. 그러나 발걸음처럼 처음처럼 항상 가볍지만은 않다. 마지막의 발걸음은 언제나(?) 무거울 때가 많다. 여행의 시작과 끝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의 여행은 어딘 가를 다녀왔어도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그저 보이는 현상일 뿐이었다. 그런데 공정여행이라는 '풍덩'은 조금 다른 여행을 강조한다. 지역 문화를 존중하
지금 진안읍 버스터미널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얼마나 더 편리하고 깨끗하게 단장될는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진안버스터미널에는 진풍경이 있다. 모 회사소속 직행버스가 터미널을 이용하기는 하는데 터미널에서 매표를 하지 않고 버스에서 승객에게 직접 돈을 받는다. 승객들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버스 측에 물으면 터미널 측에서 매표대금을 입금하지 않
불과 며칠 전 일이다. 술잔을 기울이면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희호 여사 동생이 진안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이희호 여사가 큰집 언니 였고, 동생은 작은 집 동생이었다. 지인을 통해 살고 있는 곳을 알게 되었고, 지난 5월 10일, 마령면에 위치한 그녀의 집을 찾았다. 여든여섯의 이선호 씨는 60년 전
연일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통합진보당이 뉴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보편적 복지국가를 향한 원대한 비전을 제시해서도 아니요, 범 진보 대통합을 위한 통큰 단결에 앞장서서도 아니다. 당 내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진행되었던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보고서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당원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
배움이 복지다. 배움이 부족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그렇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화 되어 있는 요즈음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린시절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여자가 배워서 뭤하냐"는 핀잔이나 듣던 시절을 겪은 할머니들의 체험담이 구구절절하다. 글자를 읽지 못해 장거리버스를 타러 터미널에 가면 두려움과 창피함이 앞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인 1980년 5월 17일 새벽부터 라디오에서는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10.26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 이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일원에 경비계엄이 선포된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제주도를 포함하여 전국을 비상계엄으로 확대한다는 거다. 제주도 하나를 포함시키고 아니고는 별 문제 아닌 것 같지만 거기에는 엄청
골리앗을 돌멩이로 쓰러트린 이가 고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인 다윗 왕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재통일 시킨 왕답게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어느 날 전쟁에서 연승을 하던 다윗 왕은 나라 안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난 금세공기술자를 불러 자신을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어 오라고 명하였다. 한데 그 반지에 '내가 전쟁에 승리하였을 때 자만에 빠지지 않고,
현 우리 시대의 특징을 설명할 때 우리는 사생활 노출기피 현상, 개인주의, 이기주의 등의 단어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가까운 이웃은 물론 몇 명 되지 않는 가족과도 의사소통 단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정보는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정보통신 매체를 통하여 얻는다. 그러나 사회란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역을 홍보하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을 오는 6월 30일이면 우리 지역에 다시 온다. 비록 굵은 빗방울과 바람으로 우리 지역의 본선 촬영이 무산됐지만 또다시 본선 녹화촬영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약한 빗방울이 내리면 본선 녹화촬영을 강행하려했지만 여건은 여의치 않았다. 본선 촬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심을
"사색 없이 책만 읽으면 헛수고이고, 책 없이 사색만 하면 위험하다." 이 경구(警句)는 의미심장하다. 책은 배움의 가장 적절한 수단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필생을 기울여 이룩한 사상과 진리와 학문을 독자는 그리 힘들이지 않고 책을 통하여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Ren? Descartes, 1596~
1115 장정환 특선 홍매. 명단에 올라있는 이름. 취운(翠雲) 장정환(64). 그의 이름이 제 3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입상자에 올랐다. 지난 24일 동향 학선리의 그의 집을 찾았다. 그날 온도계는 30도를 기록했다. 대전(大展) 특선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대학합격자명단에 이름이 올랐을 때와 비교해볼 수 있을까. 간절하게 원하는 합격이나 당선이라면
사극을 보면 가끔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앳된 목소리로 간살스럽게 아뢰는 간신의 정형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마도 환관(宦官)들이 임금을 싸고돌며 국정을 농단한 사례에서 환관을 간신의 상징으로 여긴 극작가들의 이미지 작업 결과일 뿐 실제는 많이 다를 것이다. 아무리 어리석은 임금이라 해도 그처럼 뻔한 간신의 말을 신뢰할 리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간신의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결국은 좀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도 결국은 자신의 행복, 더 나아가서는 인류 전체의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버지가 입원해계신 병실에 들어서니 창가 침대에서 낮인데도 아버지가 주무신다. "아버지 저 왔어요. 저예요." 하며 아버지 어깨를 조심스럽게 흔들어 깨웠다. "으-- 응" 하시면서 눈을 뜨신다. 일으켜 앉히는데 아버지가 조력(助力)하지 않으시니 여간 어렵지 않다. 아버지가 이제는 자력(自力)으로 일어나 앉으실 수도 없게
다른 곳에서는 벌써 벚꽃잔치들이 열렸다는 소식에도 우리 고을엔 아직도 겨울이 버티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어찌 막어, 동장군 발밑으로 나물들이 새치기하고 기어올라 들판엔 냉이꽃, 꽃다지, 양지꽃, 산괴불주머니들이 앞 다투어 피었습니다. 따스한 봄바람에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모두 마음이 풀렸나 봅니다. 혜각스님 요리학교에도 여기저기서 여러 가족들이 오셨
진안군 자원봉사센터에서는 해마다 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과 노인의 날은 물론 여러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도배, 지붕개량 등도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방법대와 모범운전자회 단체도 함께 참여를 한다. 자원봉사센터는 수혜자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수혜자에 맞는 프로그램개발을 중요시
국민의 정부 들어 잘못된 역사는 청산하자는 국민적 논의에 따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조직되고 민간단체에서도 친일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과거사 정리라 하지만 '진실 화해를 위한'이라는 명칭처럼 누구를 소급하여 처벌하거나 불이익을 주자는 게 아니라 역사적 사실만은 제대로 정리해 놓아 최소한의 민족정기만은 지키자는
어제는 아침 일찍 온 가족이 투표를 마치고 평소 마음이 통하는 여러 지인들과 남원의 어느 숲속 길을 오르다, 산중턱 약수터에서 우연히 이도령의 어사시를 만났다. 폐부를 찌르는 천촌살인인 데다가 명시 중에 명문인지라 십대 시절 처음 들었던 때부터 귀에 익었던 대목이라서 한눈에 들어왔다. 잘 알려진 대로 한양에서 과거급제를 하고 허름한 거지행색으로 남원고을에
현재 강정골재에서 벌이고 있는 토목공사가 호남,금남정맥을 연결하든, 생태를 위한 공사든 간에 공사주체가 생각도 해보고 공청회도 해야 함이 마땅하다. 고속도로 입구에서 진안까지 4차선공사를 하려 했을 때 고속도로 입구에서 연장리로 하려했다가 주민의 강력한 요구로 공청회를 개최하여 로타리로 연결하게 변경시켰다. 그런데 지금 강정골재 토목공사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성경책을 보면 신약전서에 마태복음이 있다. 마태복음 20장 28절에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라고 되어 있다. 김진수 목사는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 섬에서 2000년도에 진안으로 왔다.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도리어 섬기기 위해서였다. ◆섬김의 삶을 살기 위해서